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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도시 성장 반영한 지역 중ㆍ장기 교통계획 청사진 나왔다..
사회

도시 성장 반영한 지역 중ㆍ장기 교통계획 청사진 나왔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7/04/25 10:39 수정 2017.04.25 10:39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 최종보고, 10개 분야 나눠 기본방향 설정
대중교통계획은 별도로 수립, 전통시장 대중교통 전용구역 검토
[시민 설문조사] 시내버스, 불규칙한 배차 간격이 가장 큰 불만

양산시가 인구 증가와 도시 발전에 맞춰 추진 중인 교통 체계 개편 청사진을 마무리하는 상황이다. 양산시는 지난 21일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안)’ 최종 보고회를 했다. 더불어 지난 11일에는 지방대중교통계획을 확정ㆍ고시하면서 대중교통 정책 변화도 예고했다.


먼저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안에는 10가지 부문별 개선방안을 담았다. 양산시는 (주)민종합기술단(대표 민세식)에 용역을 맡겨 광역교통망부터 간선 가로망, 대중교통, 화물수송, 주차장 등 시민 생활과 직결하는 부문에서 중ㆍ장기 계획을 그렸다. 이번 최종 보고에서 나온 의견들을 종합해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가장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는 대중교통이다. 대중교통은 양산시가 도시교통정비계획안과 별개로 지방대중교통계획을 확정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이는 분야기도 하다.


먼저 도시교통정비계획안에는 대중교통 분담률 제고를 위해 ▶도시지역 정기이용권 버스 노선 확대 ▶산업단지 대중교통 편의성 제고 ▶광역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계획 등을 담았다. 시내버스 도착정보안내 설치 정류소를 늘리고, 출퇴근 시간 고속도로 정류장을 오가는 시외버스노선 증설도 계획에 포함했다.


특히 시민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는 대목은 광역버스 노선에 2층 버스를 도입하는 방안과 대중교통 전용지구 검토 등이다. 대중교통 전용지구는 원도심 활성화를 목적으로 승용차를 포함한 일반 차량 진입을 제한하고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위주로 통행을 허용하는 곳이다.



양산시는 삼일로 중앙 사거리에서 남부시장까지 400m, 덕계 상설시장에서 메가마트 앞 380m 구간에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민종합기술단은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도입한 다른 도시는 시민 휴식공간 활용은 물론 관광 명소를 제공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쾌적한 보행 공간 확보로 소비자들의 상품 구매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 양산시민신문














↑↑ 양산시가 대중교통 전용구역 추진을 검토중인 양산남부시장~ 중앙사거리 구간(사진 위)과 덕계상설시장~ 메가마트 구간(사진 아래) 모습.
ⓒ 양산시민신문


2층버스 등 대용량 버스 도입도 검토 대상이다. 민종합기술단은 버스 이용자에 더 많은 좌석을 제공하고 이에 따른 수용용량 증가와 운영비 절감, 교통 혼잡문제와 차내 혼잡도 문제도 해결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승ㆍ하차 소요시간 증대와 무게 중심점이 높아 과속, 급출발 때 위험 증대 등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시내버스 하차 때 승객들이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꼭 접촉하도록 해 승객 이용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보 축적으로 향후 시내버스 노선 조정 등 대중교통 정책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운수업체 교통안전점검 확대 ▶부실 운수업체 제재 강화 ▶운전직 종사자 근무형태 개선, 안전교육 강화 ▶산업단지 무료 통근버스 확대 ▶심야버스 노선 확대 등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중교통 계획 외 부문별 개선방안으로는 물동량 증가에 따라 월평교차로 울산~양산 방면 우회전 차선 개선, 양산대로 삼성전자서비스 앞 13번 교차로 지하차도 계획을 세웠다.


간선도로망 개선을 위해 원동면 화제리와 물금읍 사이 ‘작은 오봉산 관광도로’와 원동면 상북면을 잇는 간선도로, 사송 신도시 개발에 맞춘 국지도 60호선 명곡 교차로에서 동면 내송까지를 잇는 도로도 계획에 포함했다.


도로 구조개선에서는 석산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바꾸는 계획이 눈길을 끈다. 해당 교차로가 현재 6개 방향에서 차들이 드나들어 매우 복잡한 형태라 회전형으로 바꿀 경우 교통순환은 물론 사고 위험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물금 워터파크 인근 황산로와 메기로가 만나는 지점 역시 차선 합류와 좌회전 차량 안전 문제로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평산사거리와 호포역 삼거리 등 차선 선형 조정, 국도35호선 10번 교차로는 양주동에서 원도심 방향 직진 금지 방안 등도 통행체계 개선 계획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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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늘어나는 시내버스, 불규칙한 배차 간격이 가장 큰 불만



지방대중교통계획 수립 설문조사

교통분담률, 버스 늘고 승용차 줄어
버스 이용 이유 “대체수단 없어서”



양산지역 교통수단 분담률에서 버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4년 기준 24.2%로 나타났다.


양산시가 지방대중교통계획 수립 과정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버스 교통수단 분담률은 2010년 17.2%에서 2014년 24.2%로 증가했다. 반면 분담률이 가장 높은 승용차는 64.1%에서 57.7%로 낮아졌다. 도시철도(6.8%→7.7%)와 철도(0.3%→0.4%) 역시 높아졌으며 택시는 7.6%에서 6.3%로 낮아졌다.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평소 자주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버스를 49.3%로 뽑아 승용차(32.3%)보다 높았다. 도보와 도시철도, 택시는 각각 9.0%, 4.3%, 2.7%로 조사됐다. 자전거 이용자도 2.3%를 차지했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대체수단이 없어서’가 27.7%로 가장 높았다. ‘다른 수단에 비해 경제적’이 20%, ‘목적지까지 접근성이 좋다’가 16.3%로 뒤를 이었다. ‘차량정체를 피할 수 있어서’(10%)와 ‘목적지 주차요금이 비싸서’(6.7%) 등도 시내버스 이용 이유로 조사됐다.


시내버스 이용자 가운데 출ㆍ퇴근(23.7%)이나 등ㆍ하교(20.3%)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정류소까지 걷는데 걸리는 시간은 5~10분 미만이 46.3%로 가장 많았다.














ⓒ 양산시민신문


정류소 도착 후 시내버스 대기시간은 5~10분 미만이 38.3%, 10~15분 미만이 34%로 나타났다. 시내버스가 정해진 시각에 오는지를 묻는 말에는 42.3%가 ‘조금 늦게 온다’, 10%가 ‘매우 늦게 온다’고 답해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버스가 늦게 온다고 답했다. ‘제시간에 온다’는 28.7%로 조사됐다.


요금에 대해서는 ‘적절하다’ 50.7%, ‘비싼 편이다’ 29%, ‘저렴한 편이다’ 12.6% 순으로 나타났다.


시내버스 이용 때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불규칙한 운행 간격’이 5점 만점에 3.68로 1위를 기록해 이용자들이 배차 간격에 대해 많은 불만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정체로 인한 소요시간 증가’(3.53), ‘시내구간 노선집중’(3.38), ‘급회전ㆍ급정차ㆍ급출발’(3.28), ‘우회하는 구간이 너무 많음’(3.24), ‘난폭ㆍ과속운전’(3.17), ‘환승 불편’(3.01) 등의 순으로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버스정보시스템(BIS)은 버스 도착시간 안내(45%) 정보가 가장 유용하다고 답했고, 버스 위치 안내(26%), 노선 안내(7.7%), 교통 상황 안내(7.3%) 등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어 좋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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