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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산막산단 폐질산 유출에 삼성동 일대 ‘소동’..
사회

산막산단 폐질산 유출에 삼성동 일대 ‘소동’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7/05/12 16:26 수정 2017.05.16 16:26
폐질산ㆍ불산 혼합액 4.5톤 유출
경찰ㆍ소방당국 중화 작업 나서
시 “창문 닫고 외출 자제” 방송

산막일반산업단지 내 한 폐기물 처리 공장에서 폐질산과 불산(불화수소산) 혼합액이 유출돼 주민 야외활동 자제 등을 요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양산경찰서와 양산소방서는 지난 11일 오후 5시 52분께 산막공단 폐기물 처리 공장 안에 있던 25톤 탱크로리에 실린 폐질산(30%)과 불산(8%) 혼합액이 유출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중화 작업에 나섰다.


공장 작업자 신고로 조사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혼합액 6.5톤 가운데 약 4톤 정도가 유출됐다. 일부는 기화돼 연기 형태로 빠져나갔고, 나머지는 혼합액 상태로 바닥으로 유출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공장 주변에 혼합액 유출을 막는 방류벽을 설치해 추가 피해 예방에 나섰다. 더불어 유출 혼합액을 다른 탱크로리로 옮기는 과정에서 폭발 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알칼리 액을 이용, 중화 작업을 진행해 다음날 오전 1시 30분께 사고 수습을 마쳤다.














ⓒ 양산시민신문


다행히 인명피해와 다른 재산 피해는 없었으며, 현장 인근 3곳에 대한 가스 유출 여부와 오염도 검사에서도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산경찰서는 탱크로리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혼합액이 유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양산시는 유출 혼합액이 가스 형태로 바람을 타고 날아갈 경우를 대비해 사고 직후인 오후 6시∼7시께 산막산단 인근 지역인 삼성동 일대에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안내 방송을 하기도 했다.



삼성중학교 등 인근 학교에서도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하는 문자와 함께 학생 안전을 위해 외부 노출을 차단한 상태로 수업과 학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안내문을 학부모들에게 발송했다.



# 질산은 공기 중 습기를 흡수해 연기를 내며 부식성과 발연성이 있는 강산이다. 주로 염료나 폭약, 산화제 비료원으로 많이 이용되는데 질산가스를 호흡기로 다량 흡입하면 건강에 유해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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