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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청년 구직자에게 외면 받는 채용박람회..
경제

청년 구직자에게 외면 받는 채용박람회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7/06/05 19:16
2017 웅상 일자리 채용마당
20개 기업 구직자 900여명 몰려
중ㆍ장년층, 여성ㆍ다문화 많고
2~30대 젊은 구직자 찾기 힘들어

지난달 30일 웅상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17 웅상지역 일자리 채용마당’에서 구직자 36명이 채용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여 동안 열린 채용마당에는 교원구몬과 (주)그랑쏠레이 등 지역 기업 20곳이 직접 참여해 현장에서 구직자 면접을 실시했다. 더불어 (주)광일고무 등 10곳은 간접참가로 인력을 모집했다.


양산시에 따르면 채용마당에는 구직자 900여명이 몰렸다. 구직자들은 중ㆍ장년층과 여성, 특히 다문화 여성이 많았다. 이 가운데 307명이 면접을 봤고, 24명은 현장에서 채용의 기쁨을 안았다. 나머지 142명은 업체별로 2차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류접수 대행을 통해 다른 업체 10곳에서도 12명을 채용하기로 해 이날 근로자 36명이 구직에 성공했다.


아쉬움도 있었다. 구직자 대부분이 중ㆍ장년층이거나 여성이었다. 다문화 여성도 많았다. 대신 20~30대 젊은 구직자들이 별로 없었다. 지역 기업 특성상 생산직 중심 채용이다 보니 청년 구직자들과 눈높이가 맞지 않았다.


한 기업체 채용 담당자는 “오늘 생산직은 물론 품질관리, 영업직에서 일할 사람을 뽑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젊은 구직자가 별로 없었다”며 “아무래도 지역 중소기업 입장에서 젊은 구직자 눈높이를 맞추기 힘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는 그나마 연봉이 높은 편이라 면접을 많이 봤지만 다른 기업들은 젊은 구직자 구하기가 정말 ‘하늘의 별 따기’였을 것”이라며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라고 하는데 청년구직자 스스로 취업 눈높이에 대해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올해 대학을 졸업한 20대 한 구직자 역시 “친구들과 함께 오려고 했는데 친구들이 마음에 드는 기업이 없다고 해서 결국 혼자 오게 됐다”며 “다음에 이직을 하더라도 우선 취업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양산시는 구인ㆍ구직자들을 위해 현장에서 직업상담사를 통한 이력서 작성과 면접 기술에 대한 상담을 제공했다. 면접 화장법과 사진 촬영, 심리검사 등도 부대 행사로 진행했다. 양산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양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 관계기관에서도 다양한 취업 정보를 제공했고, 육군본부와 특수전사령부에서 직업 군인 채용을 안내하기도 했다.


양산시 경제기업과는 “당일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구직자들은 사후관리를 통해 계속 취업을 알선할 계획”이라며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일자리센터, 구인구직 만남의 날 등을 통해 앞으로도 시민 밀착형 일자리 채용마당으로 고용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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