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지난달 물금 황산마을과 물금역 인근, 동면 금빛마을 등 모두 2천375㎡ 규모 사유지를 무상 임대해 차량 8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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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사유지는 수년 동안 건축행위를 하지 않고 방치돼 각종 쓰레기 무단투기로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시민 안전까지 위협해 왔다.<본지 663호, 2017년 2월 21일자> 양산시 교통과는 본지 지적과 함께 민원 항의가 잇따르자 토지소유주와 연락, 오랜 설득 끝에 토지 무상사용 계약을 체결한 것.
양산시는 임시주차장 부지에 대해 지방세법 감면 규정에 의거, 재산세를 감면해주고 주차장 입구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해 시민 사용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1일 도시철도 증산역 인근에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2만여㎡ 규모 부지를 무상 임대해 140여대 규모 임시 화물공영주차장을 조성, 대형화물차 주차난과 불법주차 문제 해소에 크게 도움을 준 바 있다.
이번 공영주차장 조성으로 그동안 큰 불편을 겪어왔던 인근 식당들은 반색하고 있다. 물금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강아무개(48) 씨는 “그동안 나대지에 버려진 쓰레기 때문에 영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는데 정말 반가운 일”이라며 “양산시가 쓰레기 문제도 해결하고 주차장 문제까지 해결하는 좋은 방법을 찾아낸 걸 보니 모처럼 행정이 제대로 일을 하는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쓰레기로 넘치는 나대지가 많이 남은 만큼 다른 장소들도 빨리 소유주를 설득해 주차장이든 뭐든 깨끗한 공간으로 조성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양산시 교통과는 “주차장 조성에 토지를 무상 임대해 준 소유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계속 유휴지를 활용, 임시주차장을 조성해 주차난을 해소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