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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천성산 개발, 이번에도 충돌 양상 ..
사회

천성산 개발, 이번에도 충돌 양상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7/06/05 19:58
환경단체 “천혜 환경 파괴하는 짓”
양산시 “개발 아닌 혜택 나누는 것”

천성산 산림복지지구 조성을 두고 환경단체와 양산시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환경단체는 천성산 고산습지 보호를 들어 반대에 나섰고, 양산시는 사업 대상지는 고산습지와 관계없다며 반박에 나섰다.


먼저 김해양산환경연합과 양산학부모행동, 민주노총양산시지부 등 양산지역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30일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개발계획을 당장 멈추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천성산 정상부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고산습지가 형성돼 있는 점을 강조하고 “무분별한 개발의 칼을 들이대는 것은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개발 예정지가 석계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공해로부터 주민 건강을 지키는 ‘허파’라고 강조하며 “특히 경사도가 가파른 곳에 무리한 절토와 성토가 예상되는 만큼 산림복지지구 조성에 적합한 지 합리적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양산시민신문


이들은 “사업대상지는 50년 가까이 군사시설이 있던 곳으로 지뢰가 매설돼 비가 오는 날 발목지뢰가 가끔 떠내려오기도 했다”며 “천성산 개발보다 지뢰부터 제거하는 작업을 하루 빨리 진행하고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개발 계획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산시 역시 곧장 반박에 나섰다. 양산시는 지난달 31일 ‘천성산 산림복지단지 관련 보도문’을 통해 “천성산 산림복지단지 사업은 산림을 다른 형태로 개발하는 사업이 아니라 자연을 보전하면서 산림이 주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공익적 사업”이라고 강조하며 “관련법령을 준수해 훼손을 최소화해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단체가 주장한 고산습지 문제에 대해 “사업지구는 정상부 화음늪과 직선거리 1km 이상 떨어져 있는 산 아래 부분으로 습지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고 반박했다.


지뢰 매설 문제에 대해서는 “지뢰는2002년부터 2004년까지 4회에 걸친 작전으로 90% 가까이 제거했고, 2012년에도 잔류지뢰 제거작업을 했다”며 “무엇보다 지뢰매설지역과 예정지가 직선거리로 1km 이상 떨어져 있고 수계가 다른데다 도로 등 완충지대가 있어 지뢰 유실 위험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양산시는 “산림복지지구 조성은 8만여 그루 편백림 등 산림 자연 요소를 활용하고 향후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환경친화적 시설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산시가 추진하는 산림복지단지는 상북면 대석리 산12번지 일원에 103만4천82㎡ 규모로 산림휴양, 치유, 교육 등을 위한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약 27만㎡는 국ㆍ공유지며, 76만㎡는 사유지다. 사업비는 11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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