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준 의원(자유한국, 동면ㆍ양주)이 지역 소규모 공원과 체육시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예산낭비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제150회 양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와 같이 지적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예산 낭비 방지를 주문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양산지역에 근린공원 49곳, 어린이공원 133곳이 있는데 이 가운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사실상 시설 이용이 어려운 곳이 많다”며 “관리를 안 하다보니 이런 곳이 도심 속 흉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직접 촬영한 영상과 사진 등을 보여주며 “화면에서 보듯 지붕이 없는 그늘 대피 시설이 있는가 하면, 거미줄이 잔뜩 처져 있는 운동시설 등 사실상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이 어려운 시설이 너무 많다”고 꼬집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용자가 많은 곳에 보다 많은 관심과 예산을 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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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준 의원이 직접 준비한 자료를 보며 지역 공원과 체육시설 관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
ⓒ 양산시민신문 |
이 의원에 따르면 현재 양주동 아파트 밀집지역에는 334m 정도 거리를 두고 어린이공원 두 곳이 있다. 양산시는 그 가운데 A 공원을 최신 시설로 재단장했다.
문제는 A 공원 위로 송전선이 지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고압 송전선이 어린이공원 위를 지나는 상황이라 부모와 아이들은 A 공원 이용을 꺼린다. 반면, B 공원은 평일에도 적지 않은 아이들과 부모가 이용한다. 하지만 A 공원과 비교했을 때 시설은 무척 낙후돼 있다.
이 의원은 이런 부분을 지적하며 “시설을 보수하더라도 이용을 많이 하는 시설 중심으로 고쳐야 하는 것”이라며 “괜히 구색만 맞추는, 불필요한 공원을 계속 늘려 예산을 낭비하고 관리 효율성마저 떨어지게 하는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공원 내 체육시설에 대한 관리와 적정성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이 의원은 “공원 안에 족구장이나 배드민턴 등 각종 체육 시설을 갖춰 놨는데 실제 바닥이나 시설 부분을 보면 제대로 운동하기 힘든 곳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대로 운동할 수 없는 시설에, 규모까지 부족한 곳이라면 사실상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차라리 한 곳을 쓰더라도 잘 정비된 곳에서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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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공원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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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공원 위로 고압 송전선이 지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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