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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최고 오지 배내골, 직행버스로 시내까지 바로 오간다..
사회

양산 최고 오지 배내골, 직행버스로 시내까지 바로 오간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7/07/25 09:38 수정 2017.07.25 09:38
배내골~에덴밸리~시내 운행
지방도 1051호선 구조개선 완료
양산 시내까지 시간 단축 기대
24일부터 하루 네 차례 왕복
급경사ㆍ급회전 안전장치 필수
주행속도 30km 이하 서행 조건













ⓒ 양산시민신문


양산지역에서 가장 오지라 할 수 있는 원동면 배내골과 시내 중심지역이 이어진다. 양산시가 어곡마을과 에덴밸리리조트를 지나 배내골로 이어지는 지방도 1051호선을 따라 직행좌석버스(1000번)를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24일부터 양산역환승센터에서 배내골까지 약 28km를 오가는 직행좌석버스가 하루 4차례 운행을 시작했다.


그동안 배내골은 대중교통 접근이 힘들었던 지역이다. 시내버스를 이용해 시내를 오가는 경우 원동마을을 경유해야 해서 1시간 이상 소요됐다. 이 때문에 배내골 학생 대부분이 시내에 따로 방을 구해 생활해야 했다. 주민들 역시 병원 이용 등 다양한 생활 불편을 감내해 왔다.


양산시는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10억원을 들여 지방도 1051호선 구조개선 사업을 완료했다. 사업 구간은 시내지역에서 어곡마을을 지나 에덴밸리리조트로 이어지는 도로로, 급경사ㆍ급회전 구간을 개선하려는 취지다.
















↑↑ 잦은 교통사고로 ‘죽음의 도로’라고 불리던 에덴밸리리조트~어곡마을 구간 도로선형 개선 후 지난 24일부터 배내골 주민 숙원인 시내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 양산시민신문


사업 완료 후 지난 5월 교통안전공단에 버스운행 안전성 검토 용역을 의뢰한 결과 보조제동장치를 장착한 좌석버스는 운행 가능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대신 해당 구간 주행속도는 30km 이하로 하고, 주행간격도 90분 이상으로 하는 등 버스 운행 권장조건을 그대로 접목해 운행을 시작한 것이다. 또한 버스 운행을 위한 교통안전시설을 위해 (주)에덴밸리리조트 협조 아래 지난 6월 내부 도로 정비까지 마쳤다.


양산시는 “해당 도로는 대형안전사고 다발 구간인 만큼 안전운행이 최우선”이라며 “버스 브레이크 과열 등을 고려해 하루 4차례 운행하고, 최신형 보조제동장치를 장착한 45인승 좌석버스(입석불가)만 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버스 이용객 편의를 위해 주민과 협의하고 학생 통학이 가능하도록 시간과 노선을 선정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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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내버스 운행에 대해 일각에서는 “급경사로 잦은 사고가 발생하는 곳에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것은 안전사고 위험을 키우는 일”이라는 우려가 여전하다. 특히 구조개선 사업 이후에도 도로 경사 문제는 크게 나아지지 않아 제동장치 파열, 엔진 과열 등으로 인한 위험요소를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는 분명히 존재하고, 우리도 그래서 안전 문제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써서 그동안 버스 운행을 꺼려왔던 것”이라며 “이번 용역을 진행하면서 45인승 버스에 실제로 모래주머니를 가득 싣고 실험한 결과 30km/h 이하 서행, 보조제동장치 장착 등 권고사항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 운행에 있어 이런 권고사항을 반드시 지키도록 할 것”이라며 “운전경력이 많은 ‘베테랑’ 기사를 배치해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운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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