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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문 대통령 첫 여름휴가, 다시 양산 찾을까?..
정치

문 대통령 첫 여름휴가, 다시 양산 찾을까?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7/07/27 00:33 수정 2017.07.28 00:33
경호ㆍ보안 등 이유로 양산보단
동계올림픽 앞둔 평창이나
전용 휴가지 있는 거제 유력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당선 직후부터 휴가는 꼭 챙기겠다며 '휴가 눈치보기 문화'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문재인 대통령이 첫 여름휴가를 언제, 어디서 보낼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휴가 시점은 8월 초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휴가 계획을 확정해야 청와대 직원들 역시 휴가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휴가철인 7월 말에서 8월 초가 될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최근 국무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휴가를 적극 권유하면서 8월 중에 휴가를 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기와 별도로 휴가 장소는 후보지가 3곳 정도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먼저 양산이다. 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곳이다 보니 자연스레 휴가 예정지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문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지난 5월 22일 첫 연차를 사용해 양산을 찾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양산 사저에서 휴가를 보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우선 경호상 걸림돌이 많다.


양산경찰서는 문 대통령이 양산 사저로 내려올 경우 사저 주변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호 인력 역시 상당수 배치해야 하고, 결국 대통령이 오롯이 휴가를 보내기 힘든 분위기가 될 수밖에 없다. 첫 연차 사용 당시에도 사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특히 원전 찬성 주민 등 몇몇 단체와 개인이 이미 대통령 자택 주변에 집회와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양산 사저가 휴가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경찰 판단이다. 또한 사저 주변에 계곡이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최근에 국지성 집중호우로 계곡물이 범람하는 등 재해ㆍ재난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양산경찰서는 이러한 여러 문제를 이유로 문 대통령 휴가지로 양산 사저가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상부 기관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지난 5월 22일 대통령 취임 이후 자택으로 내려와 주민들에 인사하며 성공한 대통령 모습으로 고향에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 양산시민신문


양산 다음으로 거론되는 곳은 강원도 평창이다. 평창은 내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문 대통령이 와서 휴가를 보내길 바라고 있다. 여기에 청와대 참모진에서 실제 평창을 추천했고, 문 대통령도 긍정적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다만 평창에서 휴가를 보내더라도 휴가기간 내내 평창에 머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후보지는 경남 거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 유명해진 저도가 유력한 후보지다. 저도는 대통령 공식 별장으로 지정한 곳으로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청와대 개방과 함께 저도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공약대로 주민에 반환하기에 앞서 문 대통령이 상징적 의미로 저도에서 첫 휴가를 보내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문 대통령 휴가 일정에 대해 국민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휴가 일정과 장소는 보안 사항이라 아직 언론에 공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휴가를 양산에서 보내게 될까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던 경남지방경찰청과 양산경찰서는 휴가지로 평창과 거제가 유력해지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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