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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퍼스트 웅상? “속 빈 ‘깡통’ 정책”… “그게 바로 피해의식”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7/08/29 09:05 수정 2017.08.29 09:05
제151회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퍼스트 웅상 정책 놓고 날선 공방

서진부 의원, 5분 발언 통해 비판
“슬로건만 요란한 생색내기 정책, 실제 지역 도움주는 정책 펼쳐야”



나동연 시장, 발끈하며 즉각 반박
“그런 느낌이 바로 ‘피해의식’ 손해 각오하고 추진해 온 정책”




“도대체 무엇이 ‘퍼스트 웅상’인가. 현실은 그와 거리가 멀다. 슬로건만 요란할 게 아니라 실질적 실천과 양산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 서진부 의원

“퍼스트 웅상은 민선5기부터 줄곧 진행해 온 사업이다. 웅상출장소 지으며 정부로부터 페널티까지 먹었다. 생색내기라는 지적은 대단히 유감이다” - 나동연 시장


서진부 양산시의원(민주, 서창ㆍ소주)과 나동연 양산시장이 ‘퍼스트(first) 웅상’ 정책을 놓고 공방을 펼쳤다. 지난 21일 열린 제151회 양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서진부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현재 퍼스트 웅상 정책은 ‘생색내기용’이라며 발전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서 의원은 “지난 7년간 퍼스트 웅상을 내세웠지만 현실은 거리가 멀다”며 “웅상 4개동 주민 대부분 서부양산과 비교해 상대적인 격차를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구체적으로 동부양산(웅상)에서 울산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금까지 환승할인이 안 되는 부분을 지적했다.



지역 축제 역시 실제로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웅상회야제 정산 자료를 보면 1회 100만원 이상 지출 부분을 분석해 본 결과 전체 24건 가운데 웅상지역 업체에 지출된 것은 6건으로 2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난해와 올해 전반기 웅상출장소 시행 사업 가운데 1건당 500만원 이상 수의계약 사업 내용을 살펴봐도 462건 가운데 웅상지역 업체와 계약한 사업은 30%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금액으로는 약 110억원 가운데 약 18억원(16%) 수준이라고 말했다.
















↑↑ 서진부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나동연 시장 '퍼스트 웅상' 정책을 '생색내기'라고 비판했다.
ⓒ 양산시민신문














↑↑ 나동연 시장이 서진부 의원이 주장한 퍼스트 웅상 정책 '생색내기'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 양산시민신문


서 의원은 “민선5기 당시 웅상지역 장ㆍ단기 발전계획을 수립한 뒤 실제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퍼스트 웅상을 고민하고 생색내기 정책을 탈피해 상생협력 시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나 시장은 웅상주민이 느끼는 박탈감은 일제강점기 식민사관과 같은 일종의 ‘피해의식’이라며 이를 극복하는 게 ‘퍼스트 웅상’ 완성이라고 반박했다.


나 시장은 “사실 신도시 발전과 더불어 2010년 민선5기부터 줄곧 주장해 온 내용인데 주민 상대적 피해의식 탈피가 퍼스트 웅상의 요체”라며 “웅상은 현재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빠진 시설이 없는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서부양산에 신도시가 들어서고 도시철도, 영화관, 쇼핑몰 등이 없다 보니 이런 부분에서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주민 스스로 해쳐 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시장은 “마치 일제강점기 식민사관처럼 웅상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듯 생각하는 그 ‘피해의식’을 극복하는 게 퍼스트 웅상”이라고 말했다.


퍼스트 웅상 정책 구체적 사례를 나열하기도 했다. 웅상체육공원과 영어도서관은 사실상 지역 배려를 한 것이며, 문화체육센터, 웅상도서관, 서창도서관, 항노화힐링센터 등도 모두 웅상을 먼저 배려해 건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웅상출장소는 퍼스트 웅상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MB정권 당시 페널티까지 받으며 만든 것인데 생색내기라는 지적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이런 발언은 퍼스트 웅상을 통한 양산 발전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덧붙여 “같은 선상이라면 웅상을 먼저 배려했는데 이런 부분을 무시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며 “시의원이라면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이런 피해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더욱 앞장서줘야 할 것”이라고 오히려 서 의원에게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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