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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범어고 “헌혈로 생명 함께 나눠요”..
교육

범어고 “헌혈로 생명 함께 나눠요”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7/08/29 09:21 수정 2017.08.29 09:21
학생ㆍ교직원 200여명 참여












ⓒ 양산시민신문


“처음엔 조금 무서웠지만 이젠 전혀 안 무서워요. 제가 많이 갖고 있으니 조금 나눠주는 것 뿐이잖아요. 어렵거나 힘든 일도 아니니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어요”

어린 학생들이 생명 나눔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날카로운 주삿바늘이 무섭기도 하고, 바늘이 팔에 꽂힐 때 따끔함에 살짝 얼굴을 찌푸리기도 했지만 두려움 보다는 뿌듯함이 컸다. 


범어고등학교(교장 김주만) 학생 200여명이 ‘헌혈’이란 이름으로 생명 나눔에 동참했다. 지난 24일 오전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에서 이동식 헌혈차량 4대를 동원해 범어고등학교에서 헌혈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학생과 교사 등 235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이날 헌혈이 다섯 번째라는 함준희(19) 학생은 “고1때 처음 해봤는데 제가 간호사를 꿈꾸고 있어 왠지 더 뿌듯하다”며 “힘들지도, 어렵지도 않은 일인데 다른 사람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만큼 할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싶다는 이현영(19) 학생과 경찰행정학과로 진로를 결정한 최한솔(19) 학생 또한 “처음엔 조금 무서웠지만 몇 번 해보니 이제 전혀 무섭지 않다”며 “내 몸에 피가 충분한 만큼 피가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을 때까지 헌혈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개교한 범어고는 2012년부터 해마다 2~3차례 현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재익 울산혈액원 헌혈개발과장은 “전교생 1천명 이상인 범어고가 해마다 헌혈에 동참해 줘 우리에겐 매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범어고 뿐만 아니라 물금고도 많이 동참해 줘 늘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처음 헌혈하는 학생들은 막연히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두려움을 극복해준 학생들이 참 기특하다”며 “학생들이 졸업 이후에도 꾸준히 생명 나눔이란 고귀한 봉사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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