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김효진 양산시의원(자유한국, 물금ㆍ원동ㆍ강서)이 ‘시민에게 진실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수정예산안 심의는 여야대결이 아니다 ▶예산 심의에 앞서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승인했다 ▶모욕당한 의원은 회의 규칙에 따라 윤리위 구성을 요구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잘못된 내용으로 시민에게 혼란을 주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에 다음날인 5일 이상걸ㆍ차예경 시의원은 ‘김효진 의원은 사실을 왜곡하지 말라’는 제목으로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김 의원 주장을 재반박했다.
이상걸ㆍ차예경 의원은 김 의원이 이번 수정예산안 심의가 여야대결이 아니라고 주장한 점에 대해 “우리는 5분 발언이나, 기자회견 어디에서도 여야대결 구도라고 이야기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과 관련해서도 “공유재산관리계획을 특별위원회에서 승인했다고 해서 반대한 의원들은 어디에서 의견을 이야기할 수도 없냐”며 “우리는 수정예산안 표결 당시 분명히 반대의견을 표시했고, 본회의 의결 전 5분 발언을 통해 이런 내용을 호소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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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예산안 자체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이들은 “지방자치법 제127조에 따라 예산안을 제출한 후 부득이한 사유로 그 내용 일부를 수정하려면 수정예산안을 작성하게 돼 있다”며 “결국 기존 예산안에 포함된 사업에 한해 예산안을 조정하는 것이지, 이번처럼 새로운 사업을 추가해 상정시키는 것은 법령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료 의원을 모욕했다는 김 의원 주장에 대해서도 “징계를 운운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면 구체적인 위반 사항을 짚어 달라”며 “김효진 의원이야말로 의회 질서를 문란하게 했으며 의원 신상에 대해 모욕적 언어를 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의장이 저지함에도 기어이 단상으로 나와 발언하고, ‘의원이 이 정도도 모르고 이야기한다’는 말로 동요 의원을 모욕했다”도 역공을 펼치기도 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들은 “의원 뒤에서 숨어 (이번 사태가) 여야대결, 여당 내부 갈등으로 비치는 것을 좋아할 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 나와 해명하고 시민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순수 일자리 예산으로 재편성하고 일자리 대책에 실질적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