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항노화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해 관련 기업인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기업인들은 기술개발부터 홍보까지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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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제2청사 소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지역 항노화 기업인과 관계 공무원 등 20여명이 함께했다. 먼저 양산시와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의생명R&D센터에서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 등 항노화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양산시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내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과 항노화 의생명 R&D센터 구축, 항노화 산학융복합센터 등 향후 추진 사업을 소개하며 세계 최고 수준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를 약속했다. 부산대병원은 의생명R&D센터를 통해 산업기술 거점기관으로 기술혁신과 인프라를 활용, 기업 사업화 촉진과 시장진입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기관 사업 소개 후 진행한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현재 양산시가 추진하는 항노화산업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았다.
먼저 (주)드림콘 김영규 대표는 자신이 경남도 항노화산업 자문위원이라고 밝히고 현재 항노화산업을 전시행정 형태로 운영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4년 전 자문위원을 시작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제자리걸음을 하는 셈”이라며 “항노화산업에 대한 큰 그림은 있어도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작은 그림은 그리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이런 간담회를 정례화해야 하고, 기업이 무엇을 원하는지 늘 살펴야 한다”며 “과연 우리 양산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주)거승 박민성 대표는 제품 홍보와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금지원을 말했다. 박 대표는 “우리 같은 중소기업은 기술개발에 드는 비용이 많이 부족하다”며 “그렇게 비용을 들여서 개발한 제품이 사실상 홍보도 잘 안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중소기업은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영업망이 부족해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홍보에 많은 도움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다나제약(주) 이향규 이사는 동부양산 업체에 대한 지원이 매우 약하다고 말했다. 또한 기술개발 관련 정보 공유가 힘든 부분과 고급기술 산업이 아닌 경우 지원이 어려운 점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이사는 중소기업은 공장 신축이나 증축하는 데 있어 비용 문제로 어려움이 많은 만큼 임대형 공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또한 (주)세림바이오테크 김준완 대표는 현재 항노화정책이 너무 양방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부산대한방병원과 한의학전문대학원 등을 활용해 양ㆍ한방을 함께 포괄하는 사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주)포셀 이혜리 대표는 박람회 등 양산시가 진행하는 각종 홍보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지만 실제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양산시나 경남도가 실제 항노화제품 구매와 홍보에 많은 고민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요구에 양산시는 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덕출 부시장은 “항노화산업이 4년 가까이 걸리고 있는데 사실 6개월 전부터 본격 시작했다고 봐야 할 듯하다”며 “기지개를 켜는 데 오래 걸린 만큼 앞으로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