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경제기업과는 지난 21일 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지역 기업 대표와 기관 관계자 160여명을 초청,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경영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나동연 양산시장 주재로 먼저 기업관련 주요 현안사업과 양산시 기업지원시책을 설명하고 이후 기업인들과 대화 시간을 이어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기업활동을 위한 교통망 불편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특히 시내에서 산막일반산업단지로 이어지는 국도 35호선(양산대로)과 물금읍 범어리에서 어곡동으로 이어지는 지방도 1022호선(충렬로) 출퇴근 시간 상습 정체 문제 해결 요구가 많았다.
또한, 양산IC에서 빠져나와 국도 35호선으로 진입하거나 어곡터널을 이용하려는 경우 고가도로가 교통흐름에 상당한 방해가 된다며 이에 대한 문제 해결을 주문하기도 했다.
기업 직접 지원 관련해서는 한 기업인이 “기업지원 확대 역시 결국 고용창출을 목표로 하는 것인데 지역 구직자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에서도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양산으로 올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며 “지역 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최소한 관급공사에 있어 지역 기업 우선 구매(계약)는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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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난 만큼 심각한 기업 구인난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김해에서 최근 양산으로 공장을 옮겼다는 한 기업인은 “새로 직원 두 명을 뽑는다고 공고를 했는데 두 달 동안 면접 보러 온 사람이 두 명에 그쳤다”며 “부산과도 가까워서 젊은 인력을 충분히 유인할 수 있는 위치인데 실제 구인에는 심각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인들은 이 밖에도 지난해 태풍 차바 때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해 큰 손해를 감당해야 했다는 하소연과 준공을 앞둔 산단 주변 소하천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문제가 우려된다는 등 다양한 의견과 애로사항을 양산시에 전달했다.
기업인 요구가 이어지자 나 시장은 “기업인 여러분이 느끼는 어려움은 사실 어떤 것들인지 잘 알고 있지만 지방정부 차원에서 속 시원하게 풀어드리지 못하는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래도 지자체 차원에서 해줄 수 있는 부분들은 충분히 도와드린다는 게 시정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양산은 2천500여개 기업이 있는데 이들이 없으면 일자리는 어디서 나오고, 세수는 어디서 나오겠냐”며 “양산시는 기업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고 강조하고 간담회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 필요한 해결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덧붙여 “기업인 여러분은 불편 해소를 요구할 권리가 있고, 기업을 경영한다는 데 자부심을 느낄 자격이 있다”며 “양산시 발전에 기업 활동 보다 더 중요한 것 없는 만큼 행정에서는 열심히 애로 해소를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 시장은 공무원들 자세를 강조하며 “무엇보다 공무원들이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며 “공무원들이 먼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