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대통령 지역공약 사업 가운데 하나인 ‘동남권 의ㆍ생명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했다. 양산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자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경남도와 중앙부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 양산시민신문 |
보고회는 지난 18일 시청 3층 상황실에서 진행했다. 나동연 양산시장과 강덕출 부시장을 비롯해 항노화 산업 관련 공무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결과 발표는 용역을 맡은 (주)피글 김규천 대표가 직접 진행했다.
보고서는 바이오ㆍ헬스 산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 의ㆍ생명 특화단지는 ‘동남권 바이오ㆍ헬스 허브 구현’을 최종 목표로 중개연구 기반 바이오ㆍ헬스 혁신 클러스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바이오ㆍ헬스 특화 R&D센터 구축 ▶융ㆍ복합 연구 인프라 확충 ▶국가주도 바이오헬스 연구기관 유치 ▶기업지원시스템 구축 ▶국제전문인력양성 체계 마련 ▶바이오ㆍ헬스 도시환경 조성을 6대 추진전략으로 내세웠다. 6대 추진전략에서도 항목별 세부 실행과제 18개를 제안했는데, 특히 바이오ㆍ헬스 특화 R&D센터 구축 과제 가운데 하나로 ‘플라스마(plasma, 이온화 기체) 바이오헬스 센터’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플라스마 활용 의학은 세계적인 미래 첨단 의료기술 가운데 하나로 현재 미국과 독일, 일본 등에서 플라스마 의료기기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레이저 의료기기보다 더 큰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고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경쟁력 확보가 쉬울 것”이라며 “시장 선점과 특허 장벽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ㆍ헬스케어산업 기반 구축, 천연물 식의약품 진흥센터, 국립노화연구원, 한국치의학융압연구원 설립도 중요 실행과제로 손꼽았다. 국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한의학교육원과 국제의료인력양성센터도 필요하다고 조언한 김 대표는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를 용역 결과대로 조성할 경우 예산은 약 1조53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국비가 86.2%로 9천80억원 규모며, 지방비는 13.8%로 1천450억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동남권 의ㆍ생명 특화단지를 효율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으로 거버넌스(governance)를 정립하고 부산대학교와 양산부산대병원이 지금보다 더욱 긴밀한 연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양한 교류 확대가 필요하고 기업, 기관, 병원 등 혁신 주체 사이 각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제도화한 리더십 창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전문기관으로서 전담 관리 부서를 신설해 지원은 물론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보고서는 단기(5년)와 중기(10년), 장기(2035년 이후)로 나눠 진행할 계획을 정리한 것으로 양산시가 가진 장ㆍ단점을 활용ㆍ보완해 첨단 의료기술 개발 중심지이자 명품 의료 도시, 세계적 중개연구 중심지로 도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용역 결과에 대해 나동연 시장은 “동남권 의ㆍ생명 특화단지는 지난 2007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실패 이후 건강ㆍ의료도시 구현, 항노화산업 육성 등 그동안 꾸준히 노력해 온 양산시 정책과 맥을 같이 하는 필연적 사업”이라며 “양산을 알리는 계기를 넘어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데 선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양산시는 이번 기본 계획을 보완하고 중앙부처, 관계기관과 협의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