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지역 경제 혈관, 소상공인이 살아야 지역 전체가 산다..
경제

지역 경제 혈관, 소상공인이 살아야 지역 전체가 산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7/10/31 09:41 수정 2017.10.31 09:41
양산시 소상공인 초정 간담회
참석자들 이자 지원 연장 비롯
푸드트럭 단속, 주차난 해결 주문
일부 상인 “스스로 변화해야”
시 “다양한 요구 수용 적극 검토”

양산시가 ‘희망찬 지역상권, 소상공인 간담회’란 주제로 지난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소상공인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는 나동연 양산시장이 직접 주재했으며, 양산시의회 이기준 의원(자유한국, 양주ㆍ동면)과 이해걸 경제환경국장, 정천모 경제기업과장 등 관련 공무원들이 함께해 참석자 건의사항을 경청했다.


간담회에서 양산남부시장 등 전통시장 관계자들은 양산시농수산물유통센터에 대한 불만을 많이 제기했다.


정민곤 전 남부시장상인회장은 “농수산물유통센터는 수백억원 국비와 시비로 지은 시설이지만 정작 농수산물 유통을 통한 농민 소득창출 지원이라는 본래 기능 보다 잡화와 생필품 등을 유통하면서 일반 대형마트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정 전 회장은 “이들은 농수산물유통센터라는 이유로 의무휴업에도 동참하지 않고 있다”며 “적어도 한 달 하루, 이틀이라도 휴무하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나 시장은 “농수산물유통센터 지을 당시에도 전통시장 상인 반발이 심했던 것으로 아는데 사실 일반 시민에게는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이라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지 큰 고민”이라며 “특히 법적으로 의무휴업 대상이 아니라 강제할 길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농수산물유통센터가 양산시에 내는 수수료와 지역 환원 비용만 해도 약 6~7억원에 이른다”며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동시에 존재하는 만큼 다각도로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과 시설설비자금에 대한 이자 지원 확대 요구도 있었다.


김판조 웅상상공인연합회장은 “현재 소상공인육성자금 등 양산시에서 자금 융자 지원하는 경우 이자 지원을 1년 동안 하는데 이를 좀 더 연장해줬으면 한다”며 “이자 지원을 1년 정도 더 연장하고 융자금 상환도 나눠 낼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양산시민신문


나 시장은 이자 지원 연장과 분할상환을 고려해보겠다며 “더불어 내년에는 자금지원도 50억원 정도 늘리는 것을 함께 검토하겠다”라고 답변했다.


홍순경 양산상공업연합회장은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업체 주차장을 영업시간 이후에는 주변 상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더불어 점심시간 등 고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주차단속을 좀 완화해 달라는 주문과 함께 소상공인증 등을 지참할 경우 공영주차장 요금할인과 같은 혜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불법 푸드트럭 단속 주문도 이어졌다. 한 음식점 대표는 “우리 식당 주변에 푸드트럭들이 와서 장사를 하는데 족발부터 꼬치, 도넛 등 안 파는 물품이 없다”며 “다른 상인들은 비싼 임대료 내면서 장사하는 데 위생도 확인되지 않는 불법 푸드트럭들이 길거리에서 영업을 한다면 이는 불합리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지원을 요구하기 전에 소상공인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무역업을 한다는 한 참석자는 “삽량축전 때 소상공인으로 부스를 운영해 봤는데 솔직히 성공적이었다”며 “결국 놀거리, 먹을거리, 볼거리가 있어야 사람이 몰리는 데 우리는 그동안 이런 것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상공인 스스로 변하기 위해 노력하고 양산시도 돈 빌려주고 지원하는 것만 생각할 게 아니라 사람을 모을 수 있는 것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날 간담회에서는 덕계시장 주차장 확장, 북부시장 주변 방범용 CCTV 설치 등 다양한 요구가 이어졌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