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종합운동장 체육관에서 열린 ‘2017 양산시 일자리 채용마당’ 현장 모습이다. 박람회에는 27개 지역 기업과 양산고용복지플러스센터, 양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 양산상공회의소 등 일자리 사업 지원단체, 영산대학교 대학일자리센터까지 다양한 기관들이 동참해 지역 구인ㆍ구직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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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에 따르면 이날 구직을 위해 행사장을 찾은 사람은 1천300여명이다. 하지만 실제 현장 느낌은 1천200여명이 참여한 지난해보다 인원이 적은 듯했다. 구직자 가운데 570여명이 현장에서 면접을 봤고, 그 가운데 37명이 일자리를 구했다. 2차 면접 대상자로 선발된 사람은 282명이다.
양산시는 현장에서 구직자들이 바로 입사 지원할 수 있도록 이력서 작성과 면접 상담을 진행했다. 직업상담사를 통한 취업상담 활동도 이어졌다. 이외에도 이력서용 무료사진 촬영, 취업적성 타로, 무료 미용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구직자들을 도왔다.
한편, 행사장에서 만난 구직자 이야기를 종합하면 생산직 위주 구인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했다. 내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처음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황석균(28, 물금읍) 씨는 “대도시가 아니기 때문인지 일자리가 생산직이 거의 대부분인 점이 아쉽다”며 “전기공학을 전공했는데 지역에서는 전공을 살리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중ㆍ장년, 노인 구직자들은 청년 구직자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58세 남성 구직자 박아무개 씨는 “좋은 일자리를 찾고 싶은 젊은 친구들 마음은 이해하지만 모든 사람이 욕심대로 살 수는 없다는 사실도 깨달았으면 좋겠다”며 “때론 성에 차지 않아도 조금씩 노력해서 쌓아간다는 생각으로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일을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일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을 하다 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우리 나이가 되면 그런 기회조차 얻기 힘들다는 얘길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