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태풍 당시 침수피해가 발생한 이유를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설치한 우수관 때문이라 확신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고 양산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피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본지 677호, 2017년 5월 30일자>
당시 민원을 접수한 국민권익위는 담당자를 증산마을에 보내 현장을 확인했고, 이후 양산시에 피해 발생 원인에 대한 분석을 요청했다.
↑↑ 지난 5월 국민권익위원이 주민, 관계 공무원 등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침수 원인을 조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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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양산시는 예산 1억원을 편성해 대한토목학회에 원인 분석 용역을 의뢰했다. 결과는 내년 2월께 나올 예정이다. 양산시는 용역보고서 결과에 따라 적절한 방지대책을 마련하고 LH와 농어촌공사 등에 대한 책임도 물을 전망이다.
한편, 현재 증산마을 인근에는 신도시 우수를 한 곳으로 모으기 위한 1만9천톤 규모 증산우수저류조(이하 저류조)가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신도시개발과 함께 조성했는데 이곳에 고인 우수는 증산배수펌프장(이하 배수펌프장)으로 보내진다. 배수펌프장에 모인 우수는 다시 양산천으로 방류한다.
주민들은 저류조에 고인 물을 펌프장으로 보내는 과정을 침수 피해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저류조 물을 배수펌프장으로 바로 보내지 않고 자연하천(새도랑천)으로 방류, 이 물이 다시 배수펌프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형태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저류조에서 방류한 물이 새도랑천 물과 수직으로 합쳐지면서 물길을 막아버리는 상황”이라며 “결국 이 때문에 새도랑천 물이 역류하게 되고 지난 태풍 때 물난리를 겪은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