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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정치가 국민 눈치 보게 해야 세상이 바뀐다”..
사회

“정치가 국민 눈치 보게 해야 세상이 바뀐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7/11/21 09:31 수정 2017.11.21 09:31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의원 특강
‘촛불집회 1년, 그리고 민주주의’ 주제
권력분산ㆍ언론개혁ㆍ경제문제 진단

“불평등, 불공정, 부정의 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촛불이 요구한 것이 바로 이러한 문제를 풀어달라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지금 문재인 정부가 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거지 갑’,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한 박주민 국회의원(민주, 서울 은평 갑)이 양산을 찾아 강연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양산시 디지털소통위원회가 주최하고 을 지역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강연은 ‘촛불집회 1년, 그리고 민주주의’란 주제로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권력분산과 언론개혁, 경제문제 해결 등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집회 참가자들이 쏟아냈던 사회 문제ㆍ갈등 요소들을 언급하고 원인에 대해 진단했다.


박 의원은 특히 소득 불균형과 비정규직 문제, 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 등 경제 분야 문제점에 대해 심각한 상황임을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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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우리나라는 가계소득 가운데 93%가 근로소득이고, 전체 인구 가운데 약 2천만명이 근로자인 ‘근로자의 나라’이지만 정작 근로자 40% 이상이 월 200만원 이하 저임금을 받는 현실”이라며 “특히 근로자 80%가 중소기업을 다리고 있는데 임금은 대기업 대비 43%에 그치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하도급화하고 계열화해서 단가를 후려치다 보니 대기업 영업이익률은 높아지는 데 비해 중소기업들은 계속 힘들어지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이미 개천에서 용이 나오긴커녕 ‘욕’만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결국 “지난해 촛불은 사회 곳곳에 쌓여있는 이런 문제들을 풀어달라는 요구였고, 스스로 위기감을 느껴 몸소 광장으로 나온 것”이라며 “정치를 바꿔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에게 권한을 주고 정치가 국민 눈치를 보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구조를 바꾸고 국민에게 필요한 권력을 줘야 한다. 직접민주주의도 그런 차원에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30일에는 송영길 국회의원(민주, 인천 계양 을)이 ‘문재인 정부와 북방경제협력’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노무현재단 양산지회가 주최하는 강연은 오후 7시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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