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 갑’,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한 박주민 국회의원(민주, 서울 은평 갑)이 양산을 찾아 강연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양산시 디지털소통위원회가 주최하고 을 지역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강연은 ‘촛불집회 1년, 그리고 민주주의’란 주제로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권력분산과 언론개혁, 경제문제 해결 등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집회 참가자들이 쏟아냈던 사회 문제ㆍ갈등 요소들을 언급하고 원인에 대해 진단했다.
박 의원은 특히 소득 불균형과 비정규직 문제, 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 등 경제 분야 문제점에 대해 심각한 상황임을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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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우리나라는 가계소득 가운데 93%가 근로소득이고, 전체 인구 가운데 약 2천만명이 근로자인 ‘근로자의 나라’이지만 정작 근로자 40% 이상이 월 200만원 이하 저임금을 받는 현실”이라며 “특히 근로자 80%가 중소기업을 다리고 있는데 임금은 대기업 대비 43%에 그치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하도급화하고 계열화해서 단가를 후려치다 보니 대기업 영업이익률은 높아지는 데 비해 중소기업들은 계속 힘들어지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이미 개천에서 용이 나오긴커녕 ‘욕’만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결국 “지난해 촛불은 사회 곳곳에 쌓여있는 이런 문제들을 풀어달라는 요구였고, 스스로 위기감을 느껴 몸소 광장으로 나온 것”이라며 “정치를 바꿔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에게 권한을 주고 정치가 국민 눈치를 보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구조를 바꾸고 국민에게 필요한 권력을 줘야 한다. 직접민주주의도 그런 차원에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30일에는 송영길 국회의원(민주, 인천 계양 을)이 ‘문재인 정부와 북방경제협력’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노무현재단 양산지회가 주최하는 강연은 오후 7시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