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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시청, 여자탁구팀 추진… 의회 “왜 하필 탁구냐”..
문화

시청, 여자탁구팀 추진… 의회 “왜 하필 탁구냐”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7/11/28 09:48 수정 2017.11.28 09:48
지도자 1명 포함 6인 선수단 규모로 창단
양산시 “지역체육 발전에 기여할 것” 기대
시의회 “지역 특성과 맞지 않는 종목” 반대

양산시가 시청 소속 여자탁구팀을 창단하기로 했다. 양산시는 “지역사회가 원하는 스포츠 인재 연계육성과 전문체육 활성화, 그리고 전국체전 유치를 위한 실업팀 창단과 체육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지난 21일 양산시의회 의원협의회에서 양산시청 여자탁구팀 창단 추진을 알렸다.


창단계획에 따르면 탁구팀은 선수 5명과 지도자 1명으로 구성한다. 올해 사업비는 4억원으로 시비 3억원과 경남도체육회 창단지원금 1억원이다. 내년 1월까지 구체적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2월에는 우수선수 발굴ㆍ영입을 마치고 3월 창단할 예정이다.


양산시는 “전국체육대회 유치 총력을 기울이고 양산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한 스포츠도시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탁구팀 창단에 대해 양산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은 종목 선정을 놓고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차예경 의원(민주, 비례)은 실업팀 운영은 반대하지 않지만 종목 선정이 지역 특성과 맞지 않다며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차 의원은 “실업팀이라면 해당 종목 운동부가 보통 초ㆍ중ㆍ고교에서 대학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우리 지역 학교에는 탁구부가 거의 없다”며 “오히려 오봉초와 양산중, 양산고, 영산대로 이어지는 태권도가 실업팀 창단에는 더 적합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상정 의원(자유한국, 덕계ㆍ평산)도 비슷한 문제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우리 지역에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는 탁구부를 가진 학교가 있느냐?”며 “학교에 탁구부가 없으면 실업팀 선수 수급에 문제가 생기고 결국 외부에서 선수를 스카우트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실업팀이라면 엘리트 선수 육성과 연계해야 하는 만큼 탁구보다는 배드민턴 등 다른 종목이 더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이상걸 의원(민주, 동면ㆍ양주)은 전용구장 없이 실업팀 운영이 가능하겠냐며 회의적인 의견을 전했다. 이 의원은 “실업팀이라면 전용경기장에서 꾸준히 훈련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 양산시는 실내체육관과 새로 짓는 다목적구장에서 훈련하겠다고 한다”며 “하지만 실내체육관은 행사가 잦고, 다목적구장은 배드민턴 전용이라 탁구 훈련장으로 사용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지적에 양산시 교육체육과는 “경남도 전체를 봤을 때 탁구종목은 실업팀이 없기 때문에 탁구팀을 창단하면 창단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경남탁구협회장이 양산 출신이라는 점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종목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초ㆍ중ㆍ고교에서 대학으로 이어지는 선수 육성 루트에 대한 지적에도 지역 선수 육성 계획을 별도로 수립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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