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이달 말 문을 열 예정이었던 양산시립지역아동센터 개소가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양산시는 12월 말 양산신도시 LH 5단지 내 주민공동시설 1층에 130㎡, 정원 39명 규모 시립아동센터를 설치ㆍ운영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양산시 지역아동센터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과 <시립아동센터 민간위탁 동의안>을 시의회에 상정, 통과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왔다.
양산시는 이를 바탕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건물을 10년 동안 무상 임차한 뒤 지난달까지 주민공동시설을 지역아동센터로 리모델링하고, 운영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 반발에 부딪혀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다.
양산시는 지난 15일 열린 양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복지문화국 사회복지과 당초예산안 심사에서 “LH와 시설 임차 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했으나 이후 구성된 임차인대표회의가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며 “수차례 간담회를 통해 이견을 조율했으나 지난 10월 말 최종 협의에 실패했고, LH 역시 주민 반대가 있으면 사업이 어렵다고 회신해 사업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시립지역아동센터 시설비 등 1억300만원을 명시이월해 달라고 시의회에 요청했다.
김흥석 양산시 복지문화국장은 “의회에서 명시이월을 승인한다면 물금신도시에 지역아동센터 수요가 많기 때문에 내년 위탁 사업자 공모를 통해서라도 다시 추진할 것”이라며 “시립지역아동센터 사업에 그만큼 양산시가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양산에는 민간이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가 16곳이 있다. 하지만 양산시가 직영하는 지역아동센터 설립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립지역아동센터는 양산신도시 내 신규아파트 입주에 따라 늘어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아동복지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