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양산도시철도 건설과 관련해 부담해야 할 예산을 올해도 편성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오는 2021년 준공이라는 사업 계획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양산시의회는 지난 13일 도시과를 상대로 진행한 예산안 심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차예경 시의원(민주, 비례)은 “현재 양산도시철도 예산은 모두 5천558억원으로 이 가운데 부산시는 364억원을 분담해야 하는데 부산시는 지난해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분담금을 내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올해는 부산시 분담금을 받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명기 도시개발과장은 “부산시 관련 부서에서 예산요구를 했지만 갑자기 어떤 문제가 생겨서 당초예산에는 반영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과장 답변에 차 의원은 “지난해도 부산시는 부산지역에 지하철 관련 공사가 많다는 이유로 우리에게 지급해야 할 분담금을 주지 않았는데 올해 다시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는 건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다 부산시 분담금을 받지 못하거나, 늦게 받아 사업 전체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 이상옥 개발주택국장은 “내년에 공사를 시작하면 일정에 차질이 안 생기도록 (분담금 등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