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내년 당초예산안에 상ㆍ하북노인복지관 건립 타당성 조사용역비 2천만원을 편성, 양산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1억7천만원을 들여 기존 상북면노인회관 분소를 리모델링해 지난 7월 27일 상ㆍ하북면노인복지회관이 문을 연 지 불과 5달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논란이 됐다.
이상걸 시의원(민주, 동면ㆍ양주)은 지난 15일 복지문화국 사회복지과 당초예산안 심사에서 “상ㆍ하북노인회관을 신축한다면 결국 상ㆍ하북면노인복지회관 리모델링 예산은 낭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리모델링을 했으면 5~10년 수요는 충당해야 사업에 타당성이 있는 것인데, 리모델링이 끝나자마자 신축 계획이 나온다는 것은 행정이 오류를 범했고, 사업비를 잘못 집행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김흥석 복지문화국장은 “애초 리모델링으로 상ㆍ하북면노인복지회관 정도면 복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 운영해보니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이라며 “시민이 요구하는 사항을 반영하는 것이 행정 책무로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내년 복지 수요나 타당성 조사 등 용역을 거쳐 신축이 합당하다면 예산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타당성 조사까지는 인정하더라도, 리모델링한 상ㆍ하북면노인복지회관 건물 활용 방안 역시 구체적으로 마련해 예산 낭비 논란을 불식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