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아파트 재건축사업조합원 300여 명은 이날 창립총회를 열고 앞으로 사업을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조합장은 박시흠 전 이장이 맡기로 했다. 조합측에 따르면 상가 포함 전체 311세대 가운데 약 300세대가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조합은 앞으로 나머지 비조합원에 대한 조합 가입을 유도하면서 사업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주민설명회 당시 설명에 따르면 주변 지역과 연계한 재건축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재건축 단지 내부와 주변 지역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주거 쾌적성을 고려해 세대수는 459세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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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세대 크기는 68㎡ 102세대, 84㎡ 357세대다. 전체 면적은 1만7천841㎡ 그대로지만 용적률은 104%에서 최대 300%까지 늘어나게 된다.
높이 역시 기존 6층에서 지하 3층, 지상 최대 30층까지 높아진다. 아파트 구조는 가로로 길게 늘어진 기존 형태에서 ㄱ, ㄴ, ㄷ자 밀집형으로 바꿔 공간 사용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실제로 구조 변경으로 옥외 생활공간은 기존 8.19%에서 48.97%로 많이 늘어나 쾌적한 주거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조경은 27.8%에서 18.15%로 줄어들었지만 녹지 공간은 6.29%에서 26.93%로 늘었다. 물론 이 모든 계획은 향후 조합원 의견을 반영한 실시설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박시흠 조합장은 “25년 묵은 주민 숙원을 이제야 풀게 됐다”며 “거의 100% 가까운 조합원 동의가 있기 때문에 남은 과정도 순조롭게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피아 아파트는 지난 1992년 양산시가 근로자복지아파트로 건설했다. 입주 직후부터 하자가 발생했지만 시공사(창조종합건설)가 부도나면서 문제 해결이 어려웠다. 시행사인 양산시가 재건축을 위해 보증회사를 상대로 100억원 규모 부실시공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2002년 6억5천만원 배상판결로 재건축 꿈이 좌절됐다.
이후 입주민들이 양산시를 상대로 다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기나긴 갈등 끝에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아 ‘조건부 재건축’ 승인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