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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정욱 cju@ysnews.co.kr | ||
ⓒ 양산시민신문 |
우리는 늘 크고 작은 선택을 한다. 오늘만 해도 출근길 어떤 옷을 입을지, 점심은 뭘 먹을지, 퇴근 후 무엇을 할지 등 사소한 것부터 일과 관계된 중요한 것까지 선택을 반복한다. 사람마다 선택 기준은 다르다. 개인적 선택은 자신 취향을 따르기 마련이고 공적인 선택은 가장 최선의 결과를 ‘예측’하고 결정하기 마련이다.
모든 선택이 늘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점심으로 고른 음식이 입에 맞지 않기도 하고, 기대하며 봤던 영화가 재미없는 경우도 있다. 일과 관련한 선택 역시 뜻하지 않게 회사에 손해를 입히기도 한다. 이처럼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게 선택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노력’을 한다. 좋은 선택을 위해서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선택이란 것 자체가 최소 둘 이상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행위기 때문에 서로 비교하고, 그 때문에 각각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정보가 많은 경우 좋은 물건을 고를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내년 6월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치른다. 우리는 경남도지사와 양산시장, 도ㆍ시의원, 도교육감까지 한꺼번에 선택해야 한다. 이미 지난주 한 정치인이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내달부터는 후보들 출마 선언이 연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정치인을 뽑는 선택 역시 ‘정보’가 기본이다. 약력과 학력은 기본 정보다. 학력은 그리 의미 있는 정보라고 보긴 힘들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지만 약력은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을 엿볼 수 있는 나름 괜찮은 정보일 수 있다. 어쨌거나 학력과 약력만으론 충분한 정보라 할 수 없다. 그래서 후보자들은 ‘공약’이란 정보도 제공한다. 물론 이 역시 완벽하지 않다. 후보들이 약속을 지킨다는 보장이 없다. 이 밖에도 후보들은 자신이 가진 인맥을 강조하기도 하고, 정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정치 활동 기간 쌓은 업적들을 열거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정보들은 모두 후보 스스로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정보의 ‘진위’를 가려야 한다. 다양한 정보 가운데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방법은 무엇일까? 결국 물건을 살 때 발품을 파는 것처럼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1만원짜리 물건을 살 때도 비교하고 고민한다. 그런데 내년에 뽑게 될 정치인들은 수십, 수백억원 이상 가치를 가진다. 그들 자체로 그만한 가치가 있다기보다 그들이 ‘당선’함으로써 갖게 될 권한이 그 정도 가치라는 의미다. 그런 권한(권력)은 우리가 선택함으로써 부여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좋은 선택은 많은 정보에서 비롯한다. 정보의 크기는 관심의 정도와 비례한다. 아직도 ‘투표해 봤자 그놈이 그놈이다’, ‘누굴 뽑던 달라질 건 없다’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우리 삶은 어제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후보에 관한 정보를 얻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후보자 말과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고, 그들이 과거 걸어온 길을 들여다보는 것도 좋다. 지역신문 홈페이지에서 후보자 이름을 검색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현역들은 지난 정치 활동이 신문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과거에 정치했던 후보도 마찬가지고. 관심을 가지면 조금씩 정보는 모이게 된다.
늘 최고의 선택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노력하면 보다 나은 선택이 가능하다. 4년 만에 돌아오는 선택의 시간, 내년에는 관심 있게 모은 정보로 모두 최고의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