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양산부산대병원, 혈액으로 암 유전자 진단..
사회

양산부산대병원, 혈액으로 암 유전자 진단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7/12/19 10:34 수정 2017.12.19 10:34
비소세포폐암 검사 본격 시행
조직검사와 일치율 80% 수준
치료 중 여러 차례 검사 가능

양산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노환중)이 혈액으로 비소세포폐암 검사를 이달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표적치료제 치료를 결정할 때 필요한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유전자변이 혈액 검사를 현재 본격 시행하고 있다며 조직검사와 혈액검사 사이 일치율이 8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 양산시민신문



양산부산대병원에 따르면 동일한 암을 진단받은 환자들도 조직 내에서 서로 다른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고 항암제에 의해 내성돌연변이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각 환자 특성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위해서는 암 유전자 검사가 초기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 중이나 재발 감시에도 필요하다. 하지만 조직 생검(生檢)은 시행과정에서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어 경과관찰 과정에서 매번 시행하기 어렵다. 또한 환자 상태에 따라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반면 양산부산대병원이 새로 시작하는 검사는 혈액 채취를 통해 혈액 내 순환하는 종양 유전자(circulating tumor DNA, ctDNA)를 검사해 치료 중 여러 번 검사할 수 있어 적절한 약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혈액 EGFR 유전자 변이 검사는 지난 10월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안전성, 유효성을 인정받아 조직검체 채취가 어려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제 선택에 사용할 수 있는 동반 진단 검사로 고시됐다.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시행하는 검사는 42종류 EGFR 변이를 검출할 수 있다.


송두열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폐암뿐만 아니라 대장암과 유방암 등으로 검사 종류를 확대할 예정이며 지역에서도 개인별 맞춤치료를 충분히 적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새로운 검사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은 ‘2017년 지역선도 의료기술 육성사업’ 목적으로 지난 9월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진료상담과 세미나, 수술 등을 진행했다. 지난달 13일부터 24일까지는 우즈베키스탄 취약계층 환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치료하기도 했다. 해당 환자는 혈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양산부산대병원은 한국으로 초청해 혈관 성형술로 환자 건강 회복을 도왔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