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양산단층, 후쿠시마 같은 대지진 가능성 있다..
사회

양산단층, 후쿠시마 같은 대지진 가능성 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7/12/26 09:28 수정 2017.12.26 09:28
국내 지진학 박사 1호, 이기화 교수
한ㆍ일 지진 강연서 이같이 주장
포항지진, 상하이동 가능성 확인
최대 7.3 규모 지진 발생할 수도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지진이 발생한 양산단층에서 최대 7.3 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추가 지진 발생 주장을 한 사람이 국내 지진학 박사 1호로 평가받는 이기화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명예교수라는 점에서 추가 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일본의 지진대응 노하우와 시사점’을 주제로 한 한ㆍ일 공동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경북 포항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을 분석했을 때 경주 지진은 양산단층 면을 따라 ‘평행이동’만 했지만, 포항 지진은 평행이동과 ‘수직이동’이 함께 진행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한반도 지진은 2014년 이후 활발해지고 있으며, 특히 대규모 피해를 양산하는 단층면의 상하이동 형태도 있다”고 말했다.
















↑↑ 지난해 9월 12일 지진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5.8 지진 발생 후 시민은 양산이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지진대비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계속해오고 있다. 사진은 지진 발생 당시 양산지역 피해 상황.
ⓒ 양산시민신문


특히 이 교수는 포항ㆍ경주 지진이 양산단층 가운데 특정 지점에서 부분적으로 발생한 것과 달리 중간 지점에서 광범위하게 지진이 발생하면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며 “양산단층 전체가 한꺼번에 깨질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중간 지점이 깨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기상청 자료를 인용해 양산단층 추가 지진 예상 규모를 분석한 결과 최대 7.3까지 추산할 수 있다며 이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지진과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 주장과 함께 일본 지진 전문가들도 한국이 지진에 대비한 건축 기술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소자와 오사무 다이세이건설 설계본부 부본부장은 “일본은 특정 규모 이상 병원이나 유치원, 대피소 등에 내진 진단을 의무화하고 정부가 관련 비용 일부를 부담하는 등 국가 차원 지진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도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