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전 원장은 지난달 27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허 전 원장은 지난 30여 년 정치 활동은 험난하고 힘든 고통의 길이었다며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야당 생활을, 이번 양산시장 출마를 끝으로 30년간 정치 생활을 접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4년 정치에 직접 참여해 시의원 두 번, 도의원 두 번, 국회의원 등 야당이 가장 힘들고 척박할 때 주저 없이 출마했다”며 “(6.13 지방선거에서 낙선할 경우) 이번을 끝으로 정치를 하고자 하는 후배양성에 적은 힘이나마 보탤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 전 원장은 1987년 6월항쟁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故) 문익환 목사를 처음 만나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며 “리더는 앞을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양산시도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시대에 맞는 정치력과 깨우치는 시민의식, 정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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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나섰다가 서형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한 과정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국민의 당 지도부와 당원들에게 죄송함을 표한다”고 말했다.
다만 허 전 원장은 “당시 누군가가 그렇게 피눈물 나는 희생과 헌신을 하지 않았다면 (당시 기준) 야당 국회의원은 양산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난 30년 동안 야인으로 살면서 그런 기적 같은 일을 해냈다는 자부심에 결코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치가 혁신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때 보다 살기 좋은 민주주의 정치가 정착된다고 믿는다”며 “지역에서, 동네에서 내가 잘 아는 사람을 뽑지 말고, 새로운 변화에 대처할 능력 있고 준비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정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