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양산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진행한 간담회에는 예양수 학교장을 비롯해 교사와 학생, 김창일 양산고 운영위원장 겸 양산고장학후원회장, 정숙남 학부모회장 등이 참석했다. 더불어 양산고 출신 김성훈 경남도의원과 양산고 총동창회 임원진도 함께해 학교 발전과 후배 지원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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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는 지난해 학교 교육 활동 내용과 성과를 설명하고, 자율학습 대신 운영한 ‘천성 아카데미’ 관련 내용을 자세히 안내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이후 학생과 학부모, 교사, 총동창회 등 참가자 모두가 자유롭게 토론하며 내년 교육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사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사실상 비(非) 자발적인 자율학습과 보충수업 대신 학생들 다양한 욕구와 특기를 반영해 학생 스스로 수업을 골라 듣게 한 ‘천성 아카데미’에 관한 설명과 보완해야 할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양산고는 지난해 천성 아카데미를 진행하며 학생들 다양한 요구를 적극 반영해 모두 22개 강좌를 운영했다. 탁구와 축구, 배구 등 스포츠 종목을 시작으로 풍물, 연극, 밴드, 오케스트라 등 문화부문 등 특기ㆍ적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강좌를 진행했다. 영어 속독과 사회ㆍ물리현상을 수학으로 분석하는 등 학생들이 실제 실험과 체험, 경험을 통해 해당 분야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환경문제와 독도 바로 알기, 영화 속 인물 분석, 조리사 자격증 준비, 바리스타 교육 등 다양한 교육에 연간 838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간담회에서는 이러한 천성 아카데미 운영 경험을 살려 내년에 더 내실 있는 강좌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행ㆍ재정적 지원에 관한 의견이 오갔다. 교사들은 천성 아카데미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수업 외 행정업무에 따른 스트레스가 적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학부모들은 아이들 교육 환경이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시설 재정비 필요성을 제기했다. 총동창회 관계자는 지금과 많이 달라질 미래를 생각했을 때 학생들이 코딩이나 3D프린트, 무인비행장치(드론) 등을 접하고 배울 수 있도록 강좌를 개설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예양수 교장은 “그동안 우리 학교는 학부모님들 전폭적인 지지와 장학후원회, 총동창회 등에서 많은 도움 덕분에 다양한 교육 활동해 올 수 있었다”며 “오늘 이 자리는 학생들에게 좀 더 발전적이고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다양하게 듣고 싶어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예 교장은 “오늘 오고 간 다양한 의견들 모두가 버릴 것 하나 없는 귀중한 의견”이라며 “모두의 의견을 최대한 내년 교육에 반영해 우리 아이들이 더 행복한 학교, 많은 배움이 있는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