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양산군 기장읍’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양산과 부산 기장이 다시 가까워졌다.
부산 기장과 경남 김해를 잇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공사 7년 만인 지난달 부분 개통하면서 왕래 시간이 30분 내외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기존 부산 도심을 통과하던 서부산∼동부산 간 통행 교통량을 부산 외곽으로 우회, 분산시켜 부산 도심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건설했다.
전체 48.8㎞ 구간 가운데 공사를 마친 기장분기점∼노포분기점 11.5㎞ 구간을 지난달 28일 오후 2시 우선 개통했다. 덕분에 양산시민 입장에서는 동부산(기장)을 오가는 게 다소 편리해졌다.
그동안 양산시민이 기장이나 동해안을 가기 위해서는 국지도60호선을 이용하거나 동면 영천마을을 거쳐 철마로 이어지는 도로를 이용해야 했다. 해당 노선으로는 보통 40~50분가량 소요됐는데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30분 내외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이용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노포분기점으로 진입하면 된다.
지난달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동해안을 찾은 이아무개(55) 씨는 “물금신도시에서 기장 바닷가 단골 횟집까지 가는데 30분 조금 넘게 걸렸다”며 “확실히 빨라진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덕분에 빠르고 편하게 시간을 보냈는데 다만 귀갓길에 표지판이 헷갈리게 돼 있어 살짝 혼란을 겪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부분 개통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에 대해 부산시는 부산신항 물동량 내륙 수송로를 확보하고 기존 남해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부산ㆍ울산고속도로를 직접 연결해 동남권 발전 동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시개통 외 나머지 구간(37.3㎞)은 금정산 터널과 광재나들목 접속도로 공사를 마무리하는 내달 초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2조3천332억원이며, 2010년 공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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