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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현 편집국장 | ||
ⓒ 양산시민신문 |
또다시 60년이 지난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띠 해가 밝았다. 아니 언제 밝았나 싶더니 벌써 열흘 가까이 훌쩍 흘렀다. 2018년 새로운 개띠 해를 맞아 걱정과 근심보다는 희망을, 비판과 비난보다는 염원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근면과 성실 속에 온몸으로 새로운 변화를 겪으면 살아온 개띠들답게 역사를 되돌아보면 개띠 해는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는 순간이 많았다. 역사를 되짚어보면 무술년이었던 689년 발해가 건국됐고, 지금으로부터 600년 전인 1918년은 세종대왕이 왕위에 오른 해이기도 하다. 1598년은 이순신 장군이 전란 중 순국했지만 임진왜란 7년 전쟁에 종지부를 찍은 노량해전이 벌어진 해이기도 하다.
가까운 역사를 살펴보면 1982년 1월 5일 밤 12시 기해 전국에 야간통행금지, 소위 말하는 ‘통금’이 해제되고, 그해 교복 자율화를 시행했다. 1994년에는 검찰이 1979년 12월 12일 벌어진 12ㆍ12사태가 당시 신군부 세력이 계획한 군사반란이었다고 규정했다. 2006년에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됐고,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11번째로 수출 3천억달러를 달성했다.
양산에서도 개띠 해는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2006년 오근섭 시장이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고, 김지석ㆍ박인ㆍ이채화ㆍ박인주ㆍ최영호ㆍ허강희ㆍ박정문ㆍ박말태ㆍ나동연ㆍ김일권ㆍ정재환ㆍ박윤정ㆍ김덕자 시의원이 당선하면서 제4대 시의회가 막을 올렸다.
삽량문화축전이 ‘문화’라는 옷을 입은 첫해도 바로 2006년이었다. 체육행사 중심으로 18회를 이어온 삽량문화제가 ‘체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새롭게 확대ㆍ개편한 것이다.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사무처를 신설하면서 삽량문화축전으로 거듭난 뒤 양산천 둔치에서 열린 첫 개막식에는 시민 5만여명이 운집해 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현재 베데스다 병원 옆에 있던 양산나들목(IC)이 상북면 소토리로 옮겨가면서 폐쇄되는 변화가 있었고, 양산지역 대중교통 중심이던 양산시외버스터미널 이전ㆍ확장이 결정됐다. 또 양산에서 처음으로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를 도입해 운행을 시작했다.
이 밖에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이 출범했고, 양산을 대표하는 산악인 이상배 씨가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하기도 했다.
물론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근섭 시장 재선 과정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둘러싸고 김양수 국회의원과 갈등이 심화하면서 지역 정치권이 요동쳤고, 개발 일변도 정책에 따른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태풍 ‘에위니아’로 수해를 겪기도 했다.
세월이 지나 2018년을 되돌아보면 좋았던 일도, 나빴던 일도 있었던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는 분명 좀 더 나은 양산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시민의 염원이 이뤄지는 희망찬 2018년이 되길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