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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행사만 하면 아수라장… 박물관 주변 주차난 해결방법 없나..
사회

행사만 하면 아수라장… 박물관 주변 주차난 해결방법 없나?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01/09 10:39 수정 2018.01.09 10:39
박물관ㆍ문화원 주차장 80여면
행사만 하면 불법주차로 몸살

주변 주민들 심각한 불편 호소
“대책 없이 시설 지어 불편 야기”

일부 주민, 도시계획도로 요구
양산시 “도로ㆍ주차장 계획 없어”














↑↑ 한 북정마을 주민이 도시계획도로가 계획돼 있는 곳을 가리키며 양산시가 주차문제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조속히 도로를 개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상식만으로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문제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대책도 없이 건물 짓고 홍보하기에만 급급했다. 입이 열 개라도 변명하기 힘들 것이다”

양산문화원과 양산시립박물관이 위치한 북정동 일대가 주차난과 교통체증으로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문화원과 박물관에서 행사가 열리는 날 주민들은 주차난과 교통체증으로 피해가 극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산시립박물관은 양산유물전시관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2년 4월 개관했다. 양산문화원 역시 박물관 바로 아래 건물을 신축해 같은 해 11월 이전했다. 


문제는 이들 건물이 들어서면서 주변 지역 주차문제와 교통 혼잡이 극심해졌다는 점이다. 특히 문화원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늘어나면서 공연 참가자와 관객 등 많은 시민이 오가고, 박물관 역시 단체 관람객이 늘어나면서 주차ㆍ교통체증이 가중되고 있다.


주민들은 이 같은 문제가 애초 건물 설계 때부터 충분히 예상 가능했음에도 행정당국에서 적극 조처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주장한다. 다중이용시설을 건립하면서 최소 필요한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문화원과 박물관이 공동 사용하는 주차장 경우 최대 80여대에 그친다. 문화원 행사나 박물관 단체 관람이 없는 경우 문제 되지 않지만 작은 공연만 있어도 주차장은 금방 만원이 되는 현실이다. 


이처럼 주차공간이 부족하자 행사 관계자와 관객 등은 인근 주택가와 이면도로 등에 불법 주ㆍ정차하면서 주민 불편이 커지는 상황이다. 


마을 주민 강아무개(66) 씨는 “평소에는 별문제가 없는 게 사실이지만 작은 행사라도 열리면 불법 주차한 차량 때문에 이런저런 불편이 크다”며 “양산시가 이런 시설을 지으면서 주차장도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주민 주장에 양산시는 아직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주차장 담당부서인 교통과에서는 “양산지역 전체에 주차장이 워낙 부족한 상태라 가능하면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예산과 부지확보 문제로 수요를 충당하기 힘든 상태”라며 문화원과 박물관 인근 주차장 추가 조성은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주차난과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문화원과 마을을 잇는 도시계획도로(고향의봄8길 연장)가 예정돼 있는데 주민들은 이 도로가 개통할 경우 교통체증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마저 예산과 보상 등 문제로 개설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양산시 도로과는 “도로야 어디든 개설하면 할수록 좋지만 현실적으로 시급성 여부를 따져야 하는데 해당 지역은 당장 상습 혼잡 지역이 아니라 지금 상태론 도로 개설 필요성이 떨어진다”며 “무엇보다 (도시계획도로 예정 부지) 건물 소유주가 도로 개설을 아주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부지 매입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차라리 필요하다면 도시계획 변경을 거쳐 현재 이용하고 있는 도로를 확장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양산시가 주차장 확충과 도시계획도로 개설 모두 계획이 없는 상태라 주민 불편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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