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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금산마을 대표 흉물 대원주택, 23년 만에 철거..
사회

금산마을 대표 흉물 대원주택, 23년 만에 철거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01/30 09:49 수정 2018.01.30 09:49
최근 한 건설업체 부지 90% 매입
이달 철거 시작해 3월 마무리
철거 후 소형 아파트 건축 예정
주민 “마을 흉물 철거하니 시원”

도심 속 흉물로 수십년 간 방치돼 온 동면 대석마을 옛 대원주택 건물이 조만간 철거될 전망이다.<본지 606호, 2015년 12월 22일자>


대원주택 건물은 지난 1994년 공사 중단 이후 현재까지 방치돼 왔다. 주민들은 마을 미관 훼손은 물론 안전사고 우려를 제기하며 끊임없이 철거를 요구해 왔다. 2014년에는 경남도 안전사고 긴급 점검 대상 목록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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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귀신이라도 나올 것 같은 분위기라 흉물도 저런 흉물이 없다. 가끔 청소년들이 저기서 불을 피우고 놀기도 한다”며 철거가 이른 시일 내 진행되길 바라고 있다.


이호근 양산시의원(자유한국, 동면ㆍ양주)은 아파트 공사 도중 시공사 부도로 착공 8개월 만에 공사가 중단된 옛 대원주택 건물을 최근 김해지역 한 건설업체가 매입해 철거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김해지역 한 건설업체가 부지를 사들여 지금 2~3필지 정도만 남기고 모두 매입한 것으로 안다”며 “최근 양산시에 건물 철거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알린 것으로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양산시 원스톱허가과는 “해당 건물은 지난 2013년 사업 승인이 취소된 상태라 별도로 철거를 신고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우리부서에 지난 12일부터 3월 28일까지 공사를 하겠다며 비산먼지 신고를 한 만큼 그때까지 실제로 철거를 마무리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건설업체는 현재 건물을 허물고 그 자리에 소규모 공동주택(아파트)을 지을 계획이다. 다만 건폐율 등 공동주택 건립 경우 투자 대비 수익이 크지 않아 ‘요양병원’ 등 다른 용도 건축물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양산시는 대원주택 건물 방치가 장기간 이어지자 2013년 6월 사업계획승인을 취소하고 행정대집행 방식으로 철거를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산시의회는 민간 건축물을 행정에서 예산을 들여 철거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양산시는 예산을 들여 철거를 먼저 진행하고 나중에 건물주(부지 소유자)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법도 고민했으나 채무 관계가 복잡한 상황이라 사실상 철거비용을 돌려받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 강제철거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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