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권익위원회는 고속도로 터널 공사로 피해를 호소하는 배내골 태봉마을 현장을 확인하고 시공사와 협의, 중재안을 마련했다. 중재안에는 SK건설과 삼부토건 등 시공사들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기로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특히 평일에는 자정까지, 주말과 연휴 등에는 오후 8시까지만 작업을 하도록 했다. 또한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는 관광객 수요가 몰리는 시기인 만큼 터널 내부 작업만 하기로 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배내골 터널 공사로 발생한 소음과 진동 등 주민 피해 문제가 잘 해결돼 매우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소통과 협업을 통해 문제를 적극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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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배내골 태봉마을은 원동면에서도 가장 깊은 산속에 위치해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조용하고 여유로운 삶을 자랑하는 곳이다.
하지만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하면서 소음과 먼지, 발파진동 등으로 많은 피해를 호소해 왔다. 특히 주민들은 공사업체가 공사를 진행하면서 마을 주민에 대한 최소한 배려조차 없이 새벽 시간에도 작업을 계속해 잠조차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였다고 주장해왔다.
주민들은 결국 공사에 따른 소음과 진동이 심해 피해가 크다며 지난해 9월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호소했다.
이를 접수한 국민권익위는 수차례 현장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지난 19일 공사장 인근 현장사무소에서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중재안을 최종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