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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한 번 코팅에 5가지 특성을 입힌다..
경제

한 번 코팅에 5가지 특성을 입힌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03/20 09:22 수정 2018.03.20 09:22
생기원 양산센터 연구팀
다기능성 슈퍼코팅막 개발
내열ㆍ내마모 등 5가지 특성
친환경에 고부가가치 기술
“제조업 모든 부품에 적용 가능”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첨단하이브리드생산기술센터(이하 생기원 양산센터) 연구팀이 특수표면 처리로 부품에 다양한 성질을 부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항공기와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 부품 산업에 상당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기원 양산센터(센터장 박인욱)는 “소재 표면에 나노 복합구조를 갖춘 코팅막을 형성해 부품 성능을 높이는 ‘다기능성 슈퍼코팅막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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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코팅막 형성에 필요한 결정입자(원자가 규칙 배열한 입자)와 비정질입자(원자 배열이 불규칙한 입자)를 초고온 플라스마 상태에서 혼합해 다양한 종류의 나노 복합구조구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슈퍼코팅막은 한 번 코팅으로 부품 내마모성, 내열성, 내식성, 내산화성 등 최대 5가지 특성을 부여할 수 있다. 부품 용도에 따라 원하는 특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친환경 건식 코팅이라는 점도 특징이라고 밝혔다. 기존 코팅은 특정 화합물을 물에 녹여 금속에 덧입히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폐액, 독성물질이 배출돼 작업자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


또 다른 장점으로 해외 기술료를 아낄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코팅장비는 사용 기업이 최적 작동 조건을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코팅막을 바꿀 때마다 2천만원 이상 기술료를 지급해야 했다. 이 같은 이유로 오는 2026년까지 매년 13억5천만달러(약 1조4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세계 코팅 시장에서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 개발을 한국야금과 2년여 공동 연구 끝에 개발하게 됐다며 앞으로 기술 상용화를 거쳐 해외 제품보다 20% 낮은 가격으로 고성능 절삭공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인욱 센터장은 “슈퍼코팅막 기술은 제조업 전반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원천기술”이라며 “후속연구로 초고경도, 윤활성을 추가해 모두 7가지 특성을 가진 슈퍼 코팅막을 개발해 항공우주용 이외 전 제조업 부품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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