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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주차난 심각한 이유, 아파트 주차장 미개방 때문?..
사회

주차난 심각한 이유, 아파트 주차장 미개방 때문?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03/27 09:10 수정 2018.03.27 09:10
시, 주차장 수급실태 용역 결과
차량 수보다 주차시설 20% 많아
공동주택 주차장 전체 96% 차지

유료주차장 거부감 주차난 원인
용역 결과로 중ㆍ단계 계획 수립

고질적 생활 불편 사항 가운데 하나인 주차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양산시가 원인분석에 나섰다.


양산시는 지난 20일 ‘2017년 양산시 주차장 수급실태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은 정확하고 실증적인 자료조사를 통해 주차시설 관련 자료를 구축하고 관리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특히 주차환경개선지구 지정을 통해 지역 여건에 맞는 주차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목적과 주차시설 확보, 효율적 관리를 위한 주차정책 개선방안 수립도 내용에 담았다. 양산시 전 지역을 조사 대상으로 포함해 단기(2020년), 장기(2023년) 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양산지역 주차시설은 모두 17만912면이다. 이는 차량등록대수 14만1천319대보다 20.9% 많은 수치다. 등록 차량보다 주차면이 더 많다는 의미다. 용역업체는 이에 대해 “주차수급 실태분석과 체감 주차난의 괴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는 주차면 수가 많지만 운전자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는 전체 주차장 가운데 공동주택(아파트) 등에 설치된 부설주차장이 96.9%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동주택 주차장 대부분이 입주민 또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할 뿐, 외부인에 대한 주차장 개방률이 저조한 점도 주차난 악화 원인 중 하나로 손꼽았다.


반면 상업지역 경우 유료주차장에 대한 거부감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요금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1.5%가 ‘요금이 비싸다’(36.0%)거나 ‘부담된다’(35.4%)고 답변했다.


이에 용역업체는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단기 방안으로 ▶이면도로 한 방향 주차면 설치 ▶기존 공영주차장 입체화 ▶그린주차사업 시행 ▶차량 5부제 도입과 승용차 요일제 ▶공공기관 주차장 야간 개방 ▶상업지역 불법주차 단속강화를 제시했다. 더불어 중ㆍ장기방안으로 ▶공영 노외주차장 건설 ▶학교ㆍ공원 지하주차장 건설 ▶공영주차장 유료화와 무인 주차장 운영 ▶주차관리ㆍ정보시스템 구축 ▶실시간 주차정보 제공 등을 강조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물금읍이 4만7천31면으로 가장 많았고 원동면이 1천837면으로 가장 적었다. 주차수요는 주간 10만6천253대, 야간 13만9천497대다. 주간에는 2만8천426대가 불법주차했고, 야간에는 3만7천793대가 불법주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차장 확보율 분석에서는 차량 수(야간 기준)보다 주차장이 부족한 마을은 소주동(99.0%)과 평산동(95.9%) 두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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