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4년 여정 마친 시의회, 마지막 본회의 고성 오간 신경전..
정치

4년 여정 마친 시의회, 마지막 본회의 고성 오간 신경전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04/03 09:15 수정 2018.04.03 09:15
제6대 양산시의회 사실상 임기 마무리

2018년도 제1회 추경안 심사에
조례안ㆍ동의안ㆍ건의안 등 처리
서진부ㆍ차예경ㆍ이상걸 시정질문 나서
미시공 논란 아파트 준공승인 질타 이어
수사 중인 업무추진비 의혹 지적하자
나 시장, 결국 ‘발끈’ 본회의 중단 소동

제6대 양산시의회(의장 정경효)가 제15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양산시의회는 지난달 30일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2018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처리했다.


더불어 <양산시 조례 중앙행정기관 명칭 변경 등에 따른 일괄개정 조례안> 포함 집행부(양산시) 발의 조례안 10건과 서진부 의원(민주, 서창ㆍ소주)이 대표 발의한 <양산시 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포함 의원 발의 조례 3건, 동의안 7건, 건의안 1건을 처리했다.


서 의원이 발의한 도시계획조례는 제1, 2, 3종 일반주거지역에 제조업소 건축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과도한 규제라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조례는 결국 원안 가결했다.


집행부가 발의한 <양산시 납세자보호관 사무처리에 관한 조례>는 납세자보호관 배치 기준을 구체적으로 기재될 수 있도록 고치고 납세자보호관 선발 기준, 권한, 업무 등을 명시했다. 조례명 역시 <양산시 납세자보호에 관한 사무처리 조례>로 바꿔 수정 가결했다.


<양산시 친환경에너지타운 관리 및 위탁운영에 관한 조례안> 역시 수정 가결했다. 수정안에는 에너지타운 장소를 원동면 화제리 일원과 서룡리 범서마을로 명시하고 이용료를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지역개발을 위한 주민편익증진사업에 사용하도록 했다. 시설 개방 시간과 휴무에 관한 규정도 새로 추가했다. 나머지 조례는 모두 원안 가결했다.


시의회는 이와 함께 양산시로부터 중기기본인력운용계획을 보고받고 양산시 자원회수시설과 유산폐기물매립장 주민지원협의체 주민대표 추천도 마무리했다.


심의에 앞서 이기준, 차예경, 김정희 의원은 각각 동면 석ㆍ금산 택지 내 학교 추가 설치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단계적 집행계획 수립 촉구, 양산시 장애인체육회 설립 관련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의안 심사 후 기타 안건으로는 최근 경남도의원 출마를 선언한 한옥문 의원(자유한국, 중앙ㆍ삼성) 이 사퇴서를 제출해 처리했다. 또한 지난 제150회 정례회 당시 감사원에 감사 의뢰한 사업 3건에 대한 결과보고 시간도 가졌다.
















↑↑ 서진부 의원이 미시공 논란 아파트 준공승인 문제점에 대해 나동연 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정경효 의장(무소속, 상북ㆍ하북)은 마지막 임시회를 마치며 “제6대 양산시의회는 시민 조언과 격려, 쓴소리와 질책에 깊이 고민하고 의원 협의회를 통해 합리적 대안을 찾고 시정과 소통ㆍ타협하며 시민복리증진과 시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남은 임기 마지막까지 시민복리증진과 시정발전을 위한 공인임을 명심하고 ‘목민심서’ 가르침을 마음속 깊이 간직해 시민 행복과 복지를 위해 헌신한다면 제6대 시의회가 신뢰와 찬사로 의정사에 길이 빛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제7대 의회와 시정은 더욱더 성장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정질문에 나선 서진부 의원과 차예경 의원, 그리고 이상걸 의원이 공동주택 준공승인과 시장 업무추진비 불법 집행 의혹, 고리원전 연장 활동에 관한 날 선 질문을 하자 나동연 양산시장이 발끈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서진부 의원은 최근 준공한 물금지역 A아파트에 대해 미시공 논란이 있는 가운데 양산시가 준공을 승인(사용검사승인)해 준 부분을 꼬집었다. 서 의원은 건설업체가 공사를 일부 마무리 짓지 못한 부분에 대해 ‘미시공’이라고 주장하며 준공승인은 부당한 것이라 지적했다. 반면 양산시는 ‘미시공’이 아니라 단순 하자라고 주장하며 준공승인 이후 하자보수 기간에 처리하면 되는 문제라고 맞섰다.


양산시가 계속 ‘단순 하자’를 주장하자 서 의원은 자신의 트레이닝복 일부를 잘라 자신이 입고 있던 양복 위에 덧입으며 양복을 주문했는데 안쪽 소매가 트레이닝복이라면 이걸두고 양복을 제대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차예경 의원(민주, 비례)은 강태현 변호사가 폭로한 나동연 시장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일명 ‘카드깡’)에 대해 질의하자 나 시장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하기 곤란하다면서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자신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차 의원이 추가 질의를 통해 업무추진비 문제를 계속 지적하려 하자 나 시장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나 시장은 차 의원에게 “‘남의 흉이 하나라면 내 흉은 열 가지’라는 사실을 생각하라. 차 의원이 나한테 그런 것을 물을 자격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분위기가 거칠어지자 정경효 의장이 10분간 정회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상걸 의원(민주, 동면ㆍ양주)은 최근 자유한국당 일부 국회의원이 고리원전 연장을 위한 토론회를 연 부분을 지적하며 양산시가 원전과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전기를 만드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 원전’이라고 주장하는데 나동연 시장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고리원전 2, 3, 4호기 연장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그에 따른 양산시 안전대책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나 시장은 “노후원전 사용연장 여부는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산시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안전도시 양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