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지역별 주요 쟁점] 강서동은 ‘환경’, 상ㆍ하북면은 ‘지..
기획/특집

[지역별 주요 쟁점] 강서동은 ‘환경’, 상ㆍ하북면은 ‘지역 성장 동력’이 핵심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04/03 09:45 수정 2018.04.03 09:45
상북, 논란 많았던 석계산단
연말 준공에 기대와 우려 교차

하북, 통도사 세계문화유산 등재
체육관광으로 성장동력 마련

강서, 공장으로 둘러싸인 환경
안전 통학 위한 학교신설 고민

선거란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을 뽑는 작업이다. 그래서 일꾼은 자신이 대표할 마을에 어떤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알아야 한다. 도로를 개설하고 다리를 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 성장을 위해 고민해야 할 사안과 현재 주민들이 실제 겪고 있는 불편ㆍ부당한 부분들은 어떤 게 있는지 살펴야 한다. 이는 후보자들에겐 의무이며, 유권자들에겐 권리다. 이에 본지는 이번 호부터 시의원 선거구를 중심으로 지역별로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사안과 시급히 해결해야 할 대표 문제들을 짚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가 선거구(상북ㆍ하북ㆍ강서)
② 나 선거구(중앙ㆍ삼성)
③ 다 선거구(물금ㆍ원동)
④ 라 선거구(동면ㆍ양주)
⑤ 마 선거구(서창ㆍ소주)
⑥ 바 선거구(덕계ㆍ평산)



----------------------------------------------------------------------------



신도시와 달리 상ㆍ하북면과 강서동은 지역 개발 사업이 많지 않다. 상북면은 제2석계일반산업단지가 지역에서는 가장 큰 토목사업이며, 하북면은 삼수권개발사업 등 농촌 개발과 관광 등을 중심으로 한 국책사업이 대표적인 개발 사업이다.


이에 상북면 경우 준공을 앞둔 제2석계일반산업단지가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관건이다. 미시적으로는 산단 준공 후 기업 입주를 높여야 하며, 거시적으로는 입주 기업들이 지역경제에 실제 이익을 생산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 상북면은 갈등 끝에 올해 준공을 앞둔 석계2산단이 실제 지역경제 개발 한 축으로 작용할 수 있게끔 고민해야 한다.
ⓒ 양산시민신문



제2석계일반산단은 지난 2013년 본격 시작한 사업으로 상북면 석계리 일대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최초 공영산단 개발 형태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민간투자 형태로 바꿨고, (주)태영건설과 시행 협약을 맺어 양산시와 경남은행, 태영건설이 공동출자해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하지만 사업 시작부터 산단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집회에 나서는 등 지역 갈등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다. 제2석계산단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지역사회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로 작용해 선거 결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번 선거에서는 개발 완료를 앞둔 산단을 어떻게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할지가 후보자 입장에선 관심을 집중해야 할 부분이다. 산단 개발 당시부터 반대 여론이 상당했고, 특히 태풍 차바 당시 공사 여파로 양주중학교 등 지역에 상당한 피해를 주면서 산단 거부감은 여전하다. 다만 현재 산단 조성은 돌이킬 수 없는 상태인 만큼 후보자들은 산단 개발이 지역에 실제 적지 않은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상북지역은 이외에도 지역 최대 달걀 생산 농가인 ‘오경농장’ 이전과 12년째 ‘찔끔 공사’로 주민 불편을 일으키고 있는 지방도 1028호선 문제도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산단으로 둘러싸인 소토초등학교 이전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민간영역이긴 하지만 지난해 조합장 고소ㆍ고발까지 이어진 가칭 ‘양산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개발도 지역 주민 재산권과 직접 관계된 부분이라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삼수권사업 준공, 알맹이 채워야

하북면 경우 지난해 삼수권역종합정비사업 준공 이후 이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가 가장 큰 관심사다. 삼수권종합정비사업은 농촌지역 기초생활기반 확충과 특화발전을 통한 농촌주민 삶의 질 향상,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국ㆍ도비 44억원, 시비 11억원 등 모두 사업비 55억여원을 투입해 지난 2012년 착수, 지난해 2월 준공한 사업이다.

















↑↑ 삼수권역정비사업을 통해 기초를 다진 만큼 통도사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같은 문화와 예술, 체육 분야 콘텐츠 개발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 양산시민신문



삼수권종합정비사업 준공은 관광, 문화, 예술 활성화로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는 계획의 ‘외형’을 완성했다는 의미다. 남은 과제는 실제 발전을 위한 ‘알맹이’를 채우는 일이다. 즉, 후보들은 어떤 콘텐츠로 관광과 문화, 예술 활성화를 이끌 것인지 그림을 내놓아야 하는 것이다.


하북면은 ‘통도사 마을’이라 불러도 크게 지나침이 없다. 그만큼 통도사가 지역에 미치는 긍정적, 때론 부정적 영향력이 크다. 따라서 하북면이 지역 발전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빼놓을 수 없는 게 통도사다. 최근 통도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지역사회 가장 큰 관심사로 작용하는 이유다.


통도사는 지난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Ten tative List)에 등재돼 지난해 유네스코 실사를 거쳤고, 올해 6~7월께 선정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 하북면은 통도사를 중심으로 한 지역 발전이 가장 큰 과제다.
ⓒ 양산시민신문



앞서 설명한 대로 통도사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지역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자 입장에선 주민 의지를 모아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힘을 보태는 것은 물론 그 결과를 대비한 정책 개발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이 밖에도 하북 스포츠파크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관심과 ‘이징석, 이징옥, 이징규’ 삼장수를 활용한 문화ㆍ관광 활성화 문제도 구체적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용선산단 개발 반대, 화학업체 이전까지

경제 성장을 고민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강서동은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 양산일반산업단지와 어곡일반산업단지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제2어곡산단이 현재 개발 중이고, 최근에는 용선일반산단까지 추진 돼 주민 반발이 극심하다.

















↑↑ 산단으로 둘러싸인 강서동은 최근 추가로 산단을 추진하겠다는 사업 계획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양산산단 전경.
ⓒ 양산시민신문



특히 어곡초등학교가 전국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환경피해’를 이유로 이전한 사례가 있을 정도여서 강서동 환경문제는 정치권에서 1순위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실제 제2어곡산단 개발에 이어 최근 용선일반산단까지 추진되자 어곡마을 주민 일부는 양산시에 반대 탄원서까지 제출했다. 이들은 가뜩이나 공장밀집지역인 어곡에 또다시 산단을 조성하는 것은 주민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며 격렬한 저항을 예고하고 있다. 어곡마을뿐만 아니라 회현마을 역시 과거 체류탄을 생산한 A군수화학업체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 여론이 만만찮다. 많은 산단으로 둘러싸인 만큼 어곡마을과 회현ㆍ교동마을 환경문제는 오래된 주민 숙원이기도 하다.


교동마을 경우 초등학교 신설 문제도 해묵은 고민거리다. 교동마을은 10년 전 925세대 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서부터 초등학교 신설을 요구해 온 지역이다. 현재 교동ㆍ회현마을에는 초등학교가 없어 아이들이 양산천(영대교)을 건너 양주초에 다니고 있다. 아이들이 왕복 4차선 도로를 가로지르고 왕복 6차선 교량을 건너 통학하다 보니 사고 위험이 높은 게 사실이다. 이런 현실에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초등학교 신설 또는 양주초 이전을 요구해 왔다. 실제 양주초 학생 절반 이상이 교동과 회현마을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교동마을은 제일고와 양산여고, 양산여중이 모여있어 등하교 시간 학생들이 많이 몰리면서 발생하는 문제도 해결 과제다. 도로 폭이 좁은 데다 마땅한 보행로도 없고, 불법 주ㆍ정차 차량 때문에 안전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신도시 개발 당시 토사 채취로 흉물이 된 이후 개발을 멈춰버린 교동 유원지(범어리 산 106번지) 역시 최근 한 업체가 부지를 매입해 개발에 나선 만큼 주민 기대가 크다. 오랜 지역 흉물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시설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 상습지체로 불편을 낳고 있는 충렬로 확ㆍ포장(양산천 뚝방길) 문제와 양산산단 노후재생사업이 지역 사회에 가져다줄 영향에도 관심이 많은 만큼 정치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고민도 지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