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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부산대 양산캠퍼스 관통 도로 결정, 다음으로 미뤄져..
사회

부산대 양산캠퍼스 관통 도로 결정, 다음으로 미뤄져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04/17 09:20 수정 2018.04.17 09:20
삽량로~물금로 폭 20m 도로
시 공동위원회, 결정 유보키로
“학교 관통은 학습권 등 침해”
7천700여세대 우회도로 이용
정치권, 주민 편의 위해 개통
김효진 “부산대 위해서도 필요”

양산시가 ‘물금신도시 주민 숙원 사업’이라며 추진하던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관통 도로가 양산시 도시계획위원회와 건축위원회 공동 심의에서 결정 유보됐다.


양산시는 지난해 8월 부산대 양산캠퍼스를 가로지르는 폭 20m, 길이 약 700m 도로 개설(도시계획도로지정)을 추진했다. ‘2020 양산도시관리계획 재정비 결정안’에 반영한 사업으로 주민 고시ㆍ공람 절차도 모두 마무리했다. 하지만 최근 양산시도시계획위원회와 건축위원회 공동 심의에서는 도시계획도로지정 결정을 유보했다.


공동 위원회는 유보 이유로 학교(부산대) 정원 시설을 관통하는 것은 학생 학습권 침해 요소가 많으며, 양산부산대병원 부지가 접해있는 만큼 환자 보호 차원에서도 도로 개통은 지양해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더불어 “부산대와 교육부 반대 의견도 상당해 결국 위원회에서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도로는 중부동에서 물금 범어신도시를 지나 양산부산대병원 임시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삽량로’와 물금디자인공원 옆 ‘물금로’로 이어지는 도로다. 물금신도시 개발 당시, 즉 부산대 양산캠퍼스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도시계획도로가 예정된 곳이다. 하지만 부산대 양산캠퍼스가 들어서면서 결과적으로 도로가 캠퍼스 가운데를 관통하고, 결국 캠퍼스가 둘로 쪼개는 형국이 된다는 이유로 도시계획도로 지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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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동 신도시에서 출발해 물금범어 신도시를 지나는 삽량로는 현재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로 가로막혀 인근 주민들이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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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후 물금신도시가 완공하면서 양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삽량로를 따라 증산과 물금 쪽으로 건너오는 차량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특히 애초 양산캠퍼스 관통 도로를 연결하기로 했던 ‘물금로’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주민 차량 통행이 큰 폭으로 늘었다.



물금로와 경계를 접하고 있는 아파트만 해도 양우내안애 2차와 부영사랑으로 1단지, 대방노블랜드 7차, 한양수자인 더퍼스트, 이지더원 그랜드파크, 이지더원 5차, 휴먼시아1단지까지 6개 단지 7천752세대에 이른다. 현재 이들 아파트 주민들은 물금로와 삽량로를 이용하기 위해서 청운로나 황산로를 이용해 우회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양산시에 해당 도로 개통을 요구하는 민원이 계속 이어왔다. 양산시는 물론 지역 정치권에서도 주민 편의를 이유로 도록 개통을 추진했다. 윤영석 국회의원(자유한국, 양산 갑)은 캠퍼스가 단절되는 것을 방지하고 주민 불편도 해소하는 차원에서 지하차도 형태로 도로를 개설하는 안까지 내놓았다. 하지만 지하차도 경우 막대한 사업비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김효진 양산시의원(자유한국, 물금ㆍ원동ㆍ강서)이 도시계획도로 재지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선거 도시계획도로 지정을 선거 제1 공약으로 내세우며 사업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다.


김 의원은 “주민 불편 해소 차원은 물론이고 향후 부산대 양산캠퍼스가 실버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당연히 도시계획도로는 필요하다”며 “이런 필요성 때문에 양산시도 도시계획도로 재지정을 추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결국 도로 개통은 불가피한 상황이며, 도로 개통에 따른 불편 등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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