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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교회 전문 털이범, 중고 거래 사기범 검거..
사회

교회 전문 털이범, 중고 거래 사기범 검거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04/24 09:19 수정 2018.04.24 09:19
출입문 상시 개방하는 교회만 골라
모두 16차례 걸쳐 1천380만원 훔쳐
중고 거래 통해 1억원 넘게 사기 친
20대 남성도 지난 13일 붙잡아 구속

교회 사무실에 침입해 금품을 털어 달아난 20대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양산경찰서(서장 김동욱)는 지난 16일 “문이 열린 교회만 골라 침입, 모두 16차례에 걸쳐 금품 1천38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로 최아무개(24)와 김아무개(24)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친구 관계인 이들은 지난해 12월 4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양산은 물론 김해와 부산, 대구 등을 돌며 교회 사무실에 침입해 금품을 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교회 경우 평소 신도 출입을 위해 문을 항상 열어둔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탐문수사 끝에 붙잡았다.


조사 결과 최 씨는 소년범 등으로 전과가 36차례나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김 씨는 초범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훔친 시계와 노트북 등을 인터넷으로 팔아 생활비와 유흥비로 사용했다. 경찰 진술에서 이들은 “집을 나와 방을 구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3일 앞선 지난 13일에는 거짓으로 냉장고와 건조기 등 가전제품을 싸게 판매한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모두 1억4천여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로 피의자 A 씨(29)를 붙잡아 구속했다. A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공간에 전자제품을 저렴하게 판다는 글을 허위로 올려놓고 피해자가 물품 대금을 지불하면 이를 가로챈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모두 120여명에 이르며 적게는 55만원, 많게는 1천500만원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다른 사람 명의 계좌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거주지를 옮겨 다니며 경찰 수사를 피해왔으나 지난 13일 결국 붙잡혔다. 경찰은 추가 피해가 더 있는지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양산경찰서 수사과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이용한 사기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중고 물건을 구매하기 전 경찰청 ‘사이버캅’ 애플리케이션에 접속, 안전거래 검색 기능을 이용해 상대방 전화번호 또는 계좌번호가 범죄에 연루돼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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