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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현 본지 편집국장 | ||
ⓒ 양산시민신문 |
흥청망(望)청에 앞서 전북 전주 이야기를 먼저 할까 한다. 이곳에 있는 청년몰은 전국 모든 청년몰의 본보기(롤모델)이기 때문이다. 전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비빔밥’과 함께 ‘한옥마을’이다. 그만큼 한옥마을은 전주 여행의 필수 코스다.
전주남부시장은 조선 중기 전주성 남문 바깥에 섰던 남문장(南門場)에서부터 시작한 4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진 전통시장이다. 1923년 전주지역 시장을 통ㆍ폐합하면서 전주남문시장이 됐다가 1936년 시장을 대폭 개축하면서 전주남부시장으로 바뀌었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 새로운 변화를 시작했다. 2003년 전통시장 현대화사업 등을 통해 예술ㆍ교육ㆍ역사를 시장에 접목하기 시작했고,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전성시 사업(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을 통해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청년상인을 내세워 시장 2층에 청년몰을 조성하면서 전통시장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여기에 2013년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시작한 야시장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전통시장 활성화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라는 재기발랄한 구호를 내걸고 있는 전주남부시장 청년몰은 30여개 가게가 들어서 있다. 사실 여느 전통시장과 별다를 것 없는 전주남부시장이지만 2층으로 올라가면 인사동 쌈지길에 온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하며, 다양한 벽화와 개성 있는 간판, 아기자기한 조형물, 2층 옥상에 위치해 탁 트인 전망까지…. 전통시장을 찾지 않는 젊은 층의 발길을 다시 되돌리게 할 만큼 매력적이다.
전주의 성공사례에서 보듯 양산남부시장 청년몰 ‘흥청망(望)청’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흥청망(望)청은 시장 2층 빈 점포 15개를 임차해 시작했다. 애초 임차한 빈 점포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으나 한곳으로 모아 청년몰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성공률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어렵사리 시장 번영회와 점주들을 설득해 협조를 이끌어냈다.
당연히 수월하게 모든 일이 풀리면 좋겠지만 앞으로 청년상인들은 수많은 난관에 부딪힐 것이다. 행정의 지원을 마냥 기대할 수만도 없다. 결국 어려움에 대한 극복은 청년상인 스스로의 노력에 모든 것이 달렸다.
양산남부시장 청년상인들도 당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내더라도,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봉착하더라도 젊음의 패기로 극복했으면 한다. 청년상인들의 꿈을 지지하고, 당당한 도전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