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청년회의소(회장 이범석, 양산JC)가 올해도 어린이날 잔치 한마당을 준비하고 있다. 2008년 처음 시작한 어린이 잔치 한마당은 올해 11번째로 지역에서는 가장 큰 어린이날 축제다. 어린이날 행사와 함께 열리는 ‘한일교환 초등학생 사생대회’는 올해 37회를 맞는다. 행사를 앞두고 몹시 분주한 양산JC를 찾아 이범석 회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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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창립 40주년이 되는 양산JC(Junior Chamber)는 지역사회 개발과 발전, 지역 청년 역량개발을 위한 모임이다. 만 20세부터 45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현재 회원은 89명이다.
여느 봉사단체와는 달리 ‘봉사’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는 아니다. 하지만 봉사단체 못지않게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어린이 잔치 한마당과 한일교환 초등학생 사생대회는 물론 양산경찰서와 함께 도시 벽화 그리기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 지역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주관하기도 했고, 초등학생 영어 말하기 대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사업을 해 왔다.
특히 JC가 어린이와 관련한 사업을 많이 하는 이유에 대해 “JC 창립 계기가 한 어린이의 안타까운 사고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범석 회장은 “JCI(Junior Chamber International)는 1915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시(市)에 사는 한 소녀가 길가에서 놀다가 교통사고로 참변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32명의 젊은이들이 공원을 만든 게 시작”이라며 “이들 청년이 ‘진보적 청년시민협회’(YMPCA)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이게 JCI 운동의 첫걸음인 만큼 아이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어린이를 위한 행사는 계속된다. 지난 3월에는 양산시 양방항노화과와 함께 건강 걷기대회를 진행했고, 4월에는 한일교환 초등학생 사생대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오는 5일에는 지역 어린이를 위해 준비한 ‘어린이잔치 한마당’이 예정돼 있어 양산JC 모든 회원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낸다.
이 회장은 “어른들에게는 어린이날 야외로 가는 시간과 경제적 부담을 덜고, 어린이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양산시 도움과 회원들 노력으로 해마다 이어오고 있는데 솔직히 힘들긴 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양산시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 어린이날 행사는 전체 예산 7천500만원 가운데 6천만원을 양산시에서 지원한다.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공무원들이 양산청년회의소 사업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도 고맙다.
하지만 힘에 버거운 것도 사실이라고 한다. 이 회장은 “양산시 예산이 아니면 사실 (어린이날) 행사를 못 한다. 그런데 그 예산만으론 버거운 게 사실이다”며 “10년 전과 예산은 같은데 사람은 몇 배나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청년회의소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원들이 지역에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많이 고민하고 있지만 한계도 분명 존재하죠. 그래서 시민 여러분이 지역에 도움 될 만한 좋은 의견이 있으면 저희한테 제안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JC가 지역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단체란 사실도 인정받고 싶어요. 응원해 주시면 더욱 힘내서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젊은 청년들이 우리 청년회의소와 함께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양산JC 문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