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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주52시간 근로제 시행 앞두고 버스업계 인력수급 ‘비상’..
사회

주52시간 근로제 시행 앞두고 버스업계 인력수급 ‘비상’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05/15 09:28 수정 2018.05.15 09:28
7월부터 주52시간 근로제 시행
예외 업종 제외된 시내버스 ‘타격’
2020년까지 유예기간 있지만
숙달된 양질의 인력 충원 필요해
“좋은 기사 뽑는 게 가장 큰 고민”

오는 7월 1일부터 주52시간 근로를 시작한다. 수상ㆍ항공운송, 기타 운송 관련 서비스업과 보건 등 일부 예외 업종을 제외하면 모든 기업이 최대 주52시간 이상 일을 시킬 수 없다는 의미다.



300인 이상 고용 기업은 오는 7월 1일부터 바로 적용하며 50인 이상 299인 미만 업종은 2020년 7월, 49인 이하 고용 기업은 2021년 7월부터 적용한다.


근로자 삶의 질을 높이고 일과 가정의 양립 등을 목표로 추진하는 정책인데 시행을 앞두고 우려가 크다. 특히 과거 주68시간 당시에도 예외 업종 적용을 받던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업체가 예외 업종에서 제외되면서 인력 수급 문제가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주52시간제가 적용되면 현재 격일제 형태 근무 방식을 2교대 또는 최소 3교대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많게는 두 배 가까이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


양산지역 대중교통(버스) 업계는 300인 이하 규모로 오는 2020년부터 주52시간 근로 시행 대상이 된다. 또한 노선 대부분이 현재 이미 52시간을 넘지 않아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세원여객은 버스 124대에 운전자는 213명이다. 푸른교통은 버스 75대에 운전자는 111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외 5개 마을버스 업체가 약 40여대의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양산시는 “우리지역은 아직 제도 유예기간이 있어 운전자 수급 문제를 서서히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행히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만큼 천천히 대책을 마련 중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민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객업계는 조금 다른 입장이다. 주52시간과 함께 시행하는 10시간 의무 휴식이 걸림돌이다.



지역 여객업체 관계자는 “운전기사가 최종 운행을 마치면 최소 10시간 이상 휴식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운행 형태를 전일제에서 1일 2교대로 바꿔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운전기사를 충원해야 하는데 고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대중교통은 특성상 단순히 운전을 할 줄 안다고 뽑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숙달된 양질의 운전자를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 구하는 게 더 어렵다”며 “오늘(11일)도 8명을 새로 뽑아 25일 동안 교육을 시작했지만 아직 최소 10명 정도 더 뽑아야 하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덧붙여 “게다가 이번에 우리 회사에서만 5명 정도가 개인택시 면허를 받아 나갈 것으로 예상돼 기사를 더 많이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어쨌거나 좋은 운전기사를 뽑는 일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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