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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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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굴뚝에서 매연 내뿜는 신기주공아파트, 난방방식 변경 놓고 주민 간 마찰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05/21 09:20 수정 2018.05.21 09:20
중앙난방에서 개별로 전환 추진
세대당 예상 공사비 100만원 수준
일부 주민 “공사비 과도” 반발
입주자대표회의 “최저입찰 할 것”

낡은 난방시설을 가동하면서 심각한 매연을 뿜어 문제로 지적됐던 북부동 신기주공아파트가 난방시설 개선 공사를 추진한다. 하지만 중앙난방시설에서 개별난방시설로 바꾸는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과도한 비용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서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


신기주공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1월 현재 중앙난방 방식을 세대별 개별난방(도시가스) 형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녹물이 발생하고 배관 노후로 인한 잦은 보수공사 등 많은 운영비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입주민 불편사항이 많아 보다 효율적인 난방 운영을 위한 개별난방 전환공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입주자대표회의는 기본설계를 거쳐 3월 26일 공청회를 열고 입주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앞으로 최저가 입찰 방식을 통해 업체를 확정하고, 공사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세대별로 내야 할 공사비용을 두고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보일러 구입은 별로도 하고 세대당 약 100만원 정도를 예상했다. 단지 내 배관공사 등은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처리할 예정으로 금액은 8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전체 공사비는 약 54억원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입주자대표회의 설명에 일부 주민들은 비용이 과도하게 책정된 측면이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한 입주민은 “다른 지역 아파트를 보면 우리처럼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바꿀 때 이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한 것으로 안다”며 “(전체 공사비가) 54억원이나 들어간다는 건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수선계획을 수립하지 않아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부분도 거론하며 입주자대표회의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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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입주자대표회의는 개별보일러 전환은 동대표 전원 찬성으로 가결돼 기본설계를 한 것이라며 특히 비용 문제는 예상 가격일 뿐, 아직 확정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과도한 공사비 의혹에 대해서는 “10여년전에 1천200여 세대 규모의 부산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20억원 정도로 공사를 한 것은 맞다”며 “하지만 우리는 아직 입찰을 하지 않은 상태라 전체 공사비를 속단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2천450세대 규모 부산 한 아파트가 세대당 120만원 정도를 들여 보일러 교체 공사를 한 사실을 언급하며 세대당 100만원 수준이면 과도한 공사비로 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다만 장기수선계획을 수립하지 않아 양산시청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은 사실이며, 이에 대해 법원에 이의신청을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과태료 처분 당시 동대표들은 이미 대부분 사퇴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신기주공아파트는 지난 2016년 10월 중앙난방시설을 가동하는 과정에서 연료 불완전 연소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라 논란이 됐다. 양산시 조사결과 겨울 이후 사용하지 않던 보일러를 재가동하며 연료가 불완전 연소해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던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난방시설이 1993년 준공해 20년이 넘었고, 난방 연료로 벙커시유와 같은 중유를 사용하다 보니 더 많은 그을음이 발생했다.<본지 648호, 2016년 11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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