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드루킹’ 만난 송인배, 2년 뒤 총선 출마 영향 미칠까..
정치

‘드루킹’ 만난 송인배, 2년 뒤 총선 출마 영향 미칠까?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05/21 09:48
송 비서관, 대선 후 드루킹 4차례 만나
‘여비’ 명목 간담회 참석 사례비도 받아
민정수석실 “사실 확인해 보니 문제없어”
‘드루킹’ 연루 정도 따라 총선에도 영향
민주당 관계자 “조사 결과 지켜봐야”

인터넷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사건. 일명 ‘드루킹 사건’으로 불리는 댓글 조작 사건에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연루된 사실이 보도되면서 지역 정치권 이목도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송 비서관은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아무개(필명 드루킹) 씨를 지난 19대 대통령선거 전 4차례 만났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에 앞서 송 비서관이 먼저 드루킹 일행을 만났고, 이때 김 후보가 동석하게 됐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송 비서관이 드루킹측으로부터 이른바 ‘여비’ 명목으로 간담회 참석 사례비를 두 차례(각각 100만원씩)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달 송 비서관으로부터 드루킹과 만난 적이 있다는 사실을 듣고 조사를 한 바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특별히 문제 될 내용은 없었다고 판단,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고 조사를 마무리했다.


민정수석실에 따르면 송 비서관은 20대 총선 낙선 직후인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드루킹을 만났다.


총선 당시 송 비서관 선거운동을 도왔던 A 씨 부부가 ‘경제적 공진화 모임’(이하 경공모) 회원이었고, 이들이 드루킹을 소개했다. 이후 김경수 도지사 후보 여의도 국회의원 사무실과 드루킹 활동지인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출판사 식당 등에서 만남을 이어왔다.
















↑↑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송인배 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모습.
ⓒ 양산시민신문


민정수석실은 “송 비서관은 첫 만남과 두 번째 만남에서 이른바 ‘사례비’를 받았고, 이후에는 사례비를 받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사례 액수에 대해서도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액수’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송 비서관이 드루킹을 수차례 만났고, 이 과정에서 ‘사례비’까지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정치권 관심이 집중하고 있다. 2년 뒤 있을 21대 총선 때문이다.


그동안 지역 정치권에서는 송 비서관의 21대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했다. 송 비서관이 20대 총선 낙마 후 청와대 입성으로 재기 발판을 마련했고,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면서 21대 총선 출마는 이미 확정된 것과 다름없는 것으로 다들 인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특검 수사결과 송 비서관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연계된 것으로 밝혀진다면 그 정도에 따라 송 비서관에겐 치명상이 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산 갑 지역위원회 한 당직자는 “안 그래도 시장 선거가 박빙인 상황에서 이런 이슈가 터져서 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특검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민정수석실 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송 전 위원장(비서관)이 드루킹과 깊게 연관됐다면 이번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2년 뒤 본인의 총선 출마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며 “일단은 조용히 조사 결과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