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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내원사 입장료 ‘폐지’ 위해 동네 일꾼들이 나섰다..
사회

내원사 입장료 ‘폐지’ 위해 동네 일꾼들이 나섰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05/29 09:51 수정 2018.05.29 09:51
이ㆍ통장협의회, 양산시에 건의
주민 서명받아 ‘입장료 폐지’
“예산 지원, 입장료 명분 없다”












ⓒ 양산시민신문


수년째 부당 징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내원사 통행료 문제에 전국 이ㆍ통장연합회 양산시지회가(회장 성락정, 이하 이ㆍ통장협의회) 나섰다. 이ㆍ통장협의회는 최근 내원사 통행료 징수에 대해 “통도사와의 입장료 징수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양산시민에 대해 무료입장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주민 서명을 받은 건의서를 양산시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ㆍ통장협의회는 “문화재보호법상 국가지정문화재를 소유하고 있거나 관리하는 자가 그 문화재를 공개할 경우 관람자로부터 관람료를 징수할 수 있고, 관람료는 소유자 또는 보유자가 정하도록 규정돼 내원사에서는 성인 2천원, 어린이 1천원과 주차비를 방문자 모두에게 징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ㆍ통장협의회는 “하지만 내원사는 전통사찰로 국ㆍ도비는 물론 상당한 금액의 양산시 예산도 매년 투입되고 있다”며 “시민에게 사랑받는 사찰로 한 발 더 다가서도록 (무료입장에 대해) 대승적 판단을 내려줄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이ㆍ통장협의회는 이ㆍ통장들이 직접 마을을 돌며 주민 서명을 받아 건의서를 작성하고, 이를 다시 양산시에 제출하는 형태로 내원사 무료입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내달 둘째 주 정례회 때 우선 주민 서명을 담은 건의서를 모으고, 이후 구체적 일정을 수립하기로 했다. 


성락정 회장은 “수년 전부터 내원사 입장료 문제가 불거져 왔는데, 사실 통도사도 무료입장을 시행하고 있고, 국ㆍ도ㆍ시비로 예산도 지원받는 만큼 내원사도 지역 주민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특히 사찰 관광 목적이 아닌 단순 등산객에게까지 입장료를 받는 부분에 대해 논란이 많은 만큼 개선돼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원사는 현재 문화재 보호 등을 이유로 방문객에게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 수년째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내원사측은 문화재와 사찰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최소한의 입장료 징수는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입장료 폐지를 요구하는 쪽은 문화재 보존을 이유로 예산을 지원받는 상황에서 입장료까지 징수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입장 차이로 입장료 징수원과 관광(등산)객 사이 잦은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 


참고로 양산시 문화관광과에 따르면 내원사가 보유한 지정문화재는 동종, 탱화 등 3점이며, 문화재 보수, 관리 명목으로 해마다 지원하는 예산은 2~3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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