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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노후 산업단지 재생? 기존 업체들과 의견부터 나눠야”..
사회

“노후 산업단지 재생? 기존 업체들과 의견부터 나눠야”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05/29 10:01 수정 2018.05.29 10:01
양산산단 재생사업 기업인 간담회
도로망 정비ㆍ근로자 복지 등 건의
기존 업체에 대한 역차별 우려도

“산업단지를 새로 정비하는 사업인데 정작 산업단지 내 기업들 의견은 전혀 반영이 안 되고 있다. 계획을 세우는 거라면 우선 기업들과 이야기 하고, 그 전에 산단 재생사업에 대한 설명부터 좀 해 달라”

양산시가 양산일반산업단지(이하 양산산단) 재생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기존 산단 입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허상윤 경남도 도시계획과장과 양산시 관계 공무원이 참석했으며, 기업체에서는 성호진 양산일반산업단지협의회장과 양산산단 입주 기업 대표, 서영옥 어곡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등 10여명이 함께했다. 


간담회는 양산산단 재생사업 내용과 진행 상황에 대한 간략한 보고 후 곧바로 토론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은 재생사업에 따른 기존 업체 역차별과 재생사업 후 한층 더 복잡해질 산단 내 도로망 문제 등을 지적했다. 더불어 기업별로 각종 불편사항과 선결 과제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 기업인은 양산산단 재생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인 (가칭)제2양산대교 공사를 조속히 진행하는 등 도로망 정비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입주해 있는 기업들에 대한 역차별 문제도 거론했다. 성호진 회장은 “재생사업 후 산단에 스마트 기업, ICT 업종만 유치하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다른 업종의 기존 업체들은 다 쫓아내겠다는 거냐”며 “(업종유치 등)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기업체들과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A 업체 대표 역시 “시에서 추진하는 재생사업 방향과 현실이 맞지 않는 부분이 꽤 많다”며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좋지만 기존 업체들이 앞으로 어떻게 새로운 조건과 규정에 맞춰 기업을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적다”고 꼬집었다. 


B 기업 대표는 재생사업 속도가 너무 더디다고 말했다. 그는 “양산산단 재생사업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3년 전부터 들었는데 아직도 계획 수립 단계에 그치고 있다”며 “산단 추진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기업인 역시 “재생사업이란 게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사업인 만큼 그동안 현재 입주 업체들이 환경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계도 방법을 고민해야 하며, 특히 입주 기업 일부가 재생사업으로 부지 일부를 내놓아야 하는 경우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미리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재생사업에 젊은 근로자들을 위한 보육시설과 복지시설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과 교통난 해소를 위해 시내버스 또는 통근버스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또한 최소 10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으로 계획을 세우고 재생사업을 추진해야 기업도 그에 맞춰 경영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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