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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김일권-나동연, 넥센타이어 공장 이전 놓고 ‘공방’ 이어..
정치

김일권-나동연, 넥센타이어 공장 이전 놓고 ‘공방’ 이어 고발까지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05/31 11:35 수정 2018.06.01 11:35
김 “나 후보 재임 때 창녕으로 옮겨,
행정지원 부족으로 양산 떠난 것”
신규 공장 증설로 일자리 창출 공약
나 “시장 재임 전 이미 이전 결정,
김 후보도 아는 내용… 악의적 매도”
한정우 전 정책보좌관, 경찰에 고발

더불어민주당 김일권 양산시장 후보와 자유한국당 나동연 후보가 넥센타이어 창녕공장 이전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나 시장 재임 시절 넥센타이어가 경남 창녕에 공장을 신축한 사실을 지적하며, 양산시가 행정 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나 후보 재임 시절인 2012년 넥센타이어 창녕공장 준공식이 열렸다”며 “그 전에 양산공장 부지가 좁은데도 행정 지원이 미비하고 양산시가 이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없어 (넥센타이어가) 창녕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현재 넥센타이어 창녕공장은 연간 1천200만개 초고성능 타이어를 생산하고, 공장 설립을 기점으로 창녕군 인구는 2천여명이 늘었다”며 “또한 관계기업 212개를 유치하면서 1만6천여개 일자리가 생겼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반대로 양산에 이 공장이 들어섰다면 약 1만6천개 가까운 일자리가 생겨나는 것인데, 나 후보는 시장 재임 기간 빚 갚는다며 허송세월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양산의 미래와 우리 청년들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김 후보는 양산을 떠나는 기업을 다시 유치하겠다고 약속하고 어곡산단 진입로 장벽 제거로 물류와 교통, 진입로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넥센타이어 창녕공장 이전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김일권(사진 왼쪽) 후보와 나동연(사진 오른쪽) 후보.
ⓒ 양산시민신문


이 같은 김 후보 주장에 나 후보측은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나 후보는 다음날인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넥센타이어 창녕공장 이전은 이미 2009년 9월 28일 이전 협약 조인식을 했다”며 “당시 본인과 김 후보는 양산시의원 신분이었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민선 5기 시장 취임 전 이미 넥센타이어 이전은 결정된 상황이었으며, 2010년 7월 1일 시장 취임 이전인 6월 24일에 기공식도 했다”고 반박하며 “이러한 사실은 당시 지역 모든 언론과 시민이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김 후보는 본인이 넥센타이어를 창녕으로 보낸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당시 넥센타이어에서 공장 증축을 위해 필요한 부지를 평당 60만원에 매수하려 했지만 양산에는 그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땅이 없어 넥센타이어도 눈물을 머금고 떠난 것”이라며 “당시 시의원으로서 김 후보와 본인 모두 양산시가 왜 이렇게 대응하냐며 함께 질책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김 후보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며 “김 후보가 이에 대해 즉각 해명하고 시민에게 제대로 된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후보가 충분한 언론 해명과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할 것”이라고 “이런 악의적인 매도와 엉터리 내용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 후 지난 1일 한정우 전 양산시 정책보좌관이 양산경찰서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로 김 후보를 고발했다.



나 후보 역시 1일 공약발표 기자회견 자리에서 고발 사실을 밝히며 “충분히 사과할 시간을 줬음에도 악의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언론 보도를 다시 퍼 나르기 하는 패턴이 발견됐다”며 “이번 건에 대해서는 앞으로 다른 선거 질서 확립을 위해서라도 철저히 법적 대응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정책보좌관 고발에 대해 김 후보측은 “우리는 넥센타이어 이전을 나 후보 책임이라고 한 적 없으며, 다만 나 후보가 시장 재임시절에 창녕공장 준공식이 있었다고 지적한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넥센 이전은 양산시 행정력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지 나 후보 책임이라고 직접 지명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측은 “우리는 ‘나동연 후보 재임 기간에 행정 미숙으로 일이 발생했다’고 표현했을 뿐”이라며 “여기서 말하는 재임 기간은 시장뿐만 아니라 시의원 재임까지 포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후보 시의원 시절과 시장 시절에 공장 이전이 진행했고, 당시 행정이 미숙했다고 지적한 것 뿐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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