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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현 본지 편집국장 | ||
ⓒ 양산시민신문 |
이 현상은 그대로 선거에 적용된다.
네거티브 선거는 상대 후보의 약점이나 비리를 폭로하는 선거 전략이다. 정책과 비전을 놓고 대결하는 파지티브 선거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네거티브 전략은 파지티브 전략에 비해 효과가 즉각적이고 강력하다. 2012년 제작된 EBS 다큐멘터리 ‘킹메이커’에서는 네거티브 전략이 제대로 먹혔던 사례를 설명한다. 그 사례 가운데 하나가 1988년 미국 대통령선거다.
이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조지 H. 부시’와 민주당 후보 ‘마이클 듀카키스’가 맞붙었다. 결과는 아시다시피 부시의 승리로 끝났다. 네거티브 전략 덕분이다. 출마 직전 부시는 정치적 스캔들로 인해 듀카키스에 비해 지지율이 훨씬 뒤처져 있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부시측이 사용한 전략은 ‘네거티브’가 아닌 ‘마타도어’라는 점이다. 흑색선전이라 불리는 마타도어(Matador)가 네거티브의 일종이기는 하다. 그러나 근거에 기반을 둔 네거티브 전략과 근거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 상대를 깎아 내리는 마타도어는 구분해야 한다. 파지티브와 네거티브가 정반대 개념인 것처럼, 근거의 유무라는 기준으로 보면 네거티브와 마타도어 역시 정반대의 개념이기 때문이다.
네거티브 전략은 정치혐오를 불러오고 그에 따른 투표율과 정치참여율 저하를 불러온다고들 한다. 네거티브 전략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강하다. 그러나 2016년 발표된 ‘네거티브 정치캠페인의 성공과 실패: 연구흐름의 정리 및 케이스 비교 분석’(안종기ㆍ박선령)이라는 논문에서는 이렇게 주장한다.
“(네거티브 전략은)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투표참여와 같은 정치참여행동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높이는 결과, 혹은 정치참여 의향의 부정적인 마이너스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연구가 많은 편이다. (중략) 이러한 네거티브 정치광고의 긍정적 기여는 유권자들이 형성하는 정치 태도나 참여 행동에도 결코 부정적이지 않다는 실증 연구들로 이어진다”
지난달 31일부터 6.1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일권 후보와 자유한국당 나동연 후보가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이는 양산시장 선거에 유권자 관심이 뜨겁다. 두 후보 선거전은 네거티브로 시작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