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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권 양산시장 |
ⓒ 양산시민신문 |
제8대 양산시장이자 민선 7기 양산시를 이끌어 갈 김일권 양산시장이 간소한 취임식으로 ‘완전히 새로운 양산’을 향한 걸음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제7대 양산시의회도 개원을 통해 행정 감시자이자 시민 대의 기관으로 소명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다만 시의회는 의장단 선출을 놓고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이 퇴장하는 바람에 첫 임시회부터 ‘반쪽짜리’ 본회의를 진행해야 했다.
먼저 김일권 시장은 지난 2일 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취임 선서식’이란 이름으로 간략한 취임식을 진행했다. 애초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취임식 형태로 진행하려 했지만 태풍 ‘쁘라삐룬’ 영향으로 재해ㆍ재난 예방에 힘을 쏟기 위해 선서식으로 대체한 것이다.
김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오늘이 김일권 한 사람이 시장에 취임하는 날로 기억되기보다 ‘완전히 새로운 양산’, ‘시민이 시장이 되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선거기간 우리는 보수와 진보, 너와 나로 갈라져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이 모두는 양산시민을 위한 한 걸음 한 걸음이었다”며 “이제 우리는 시민이 중심인 완전히 새로운 양산을 만들어야 하는, 큰 배를 함께 타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민선 7기를 시작하며 시대의 변화를 거부하는 과거와는 과감하게 단절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폐와 반칙, 특권이 없는 공정과 정의,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이 꽃 피우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과거 잘못된 관행과는 과감하게 결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자신부터 새로워지겠다며 시장 집무실을 1층으로 옮겨 권위적인 시장 모습을 없애고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시장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시청 본청 프레스센터 옆 여성가족과 자리를 새로운 시장 집무실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시민과 소통하는 시장, 참모들과 머리를 맞대는 시장이 되겠다며 주요 시정에 대해 자신이 직접 언론에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퇴근길 시장에 들러 시민과 격 없는 대화를 나누고 때로는 광장에서 토론회를 열기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활짝 열린 시장실에서 시민 목소리를 담아 ‘더 큰 변화, 더 행복한 양산’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공약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김 시장은 일자리와 경제성장을 하나로 묶는 ‘양산 신(新)경제지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역사와 관광, 레저가 한데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만들어 산업 발전과 함께 시민 체감형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시민 복지를 위해 ‘양산 신 복지지도’ 설계, 찾아가는 행정에 대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 시장은 “앞으로 원칙과 상식, 정의의 가치는 철저히 시민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시민이 누려야 할 모든 순간이 시정 목표이자 지향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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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진부 양산시의회 의장 |
ⓒ 양산시민신문 |
김일권 시장 취임 선서에 앞서 양산시의회는 의장단 선거를 진행했다. 양산시의회는 2일 오전 10시 제156회 양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에 서진부 의원(민주, 서창ㆍ소주), 부의장에 김효진 의원(자유한국, 물금ㆍ원동)을 뽑았다. 다만 김효진 의원이 스스로 부의장 자리를 고사하며 사퇴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어 재투표로 이어질지 미지수다.
의장 선출에는 의원 17명 전원이 참가했다. 의원들은 의회사무국에서 준비한 명패와 투표지를 받아 기표소에서 기표한 뒤 투표지와 명패를 각각 다른 함에 넣는 형태로 투표를 진행했다.
표결 결과 서진부 의원이 9표, 김효진 의원이 8표를 받았다. 1표 차로 다득표자이자 과반 이상 득표자가 된 서 의원이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것이다.
극적으로 제7대 양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이 된 서진부 의장은 “35만 시민 복리 증진과 예산 1조원의 양산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기관의 수장이라는 직을 받고 막상 이 자리에서 보니 영광과 기쁨보다는 두려움과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 의장은 “‘리더는 조직의 미래를 맡은 수탁자이자 사회적 건축가’라는 미국 워렌 베니스의 말처럼 리더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은 그만큼 막중하다”며 “저는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소중히 받들고 의장에게 부여된 막중한 소임에 제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리당략을 떠나 타협과 양보, 협치, 그리고 발전적 대안 제시를 통한 최고의 생산성으로 시민에게 힘이 되는 의회를 만들 것”이라며 “진정으로 시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책임 있는 제7대 전반기 양산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의장은 “의장으로서 다소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동료 의원 여러분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35만 양산시민을 위해, 양산을 위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의장 선출 직후 본회의장을 모두 빠져나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나머지 의장단 투표에는 참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