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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통도사 등 한국의 山寺 7곳, 유네스코 세계유산 되다..
문화

통도사 등 한국의 山寺 7곳, 유네스코 세계유산 되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8/07/03 09:40 수정 2018.07.03 09:40
부석사, 법주사, 대흥사 등과 함께 등재
경남에서 해인사 장경판전 이어 두번째
불교 역사성과 탁월한 보편적 기준 충족
관광객 대비, 문화재 보호 방안 마련 착수

통도사가 마침내 세계유산이 됐다. 통도사는 부석사(경북 영주), 봉정사(경북 안동),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선암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와 함께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바레인 마나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30일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우리나라에서 13번째 세계유산이 됐다. 도내에는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에 이어 두 번째다.


세계유산위원회는 7개 사찰로 구성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대해 7~9세기 창건 이후 현재까지 지속성,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이 세계유산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기준(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지난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2017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한 이후 1년 반 동안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COS) 심사를 받았다.



하지만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지난 5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7개 산사 가운데 연속유산으로서 선정 논리 부족 등을 이유로 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대흥사 4개 산사만을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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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과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대사 이병현), 외교부(장관 강경화)로 구성된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 대한민국 대표단은 위원회에서 7개 산사 모두 같이 등재될 수 있도록 세계유산 위원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지 교섭을 해왔다.



그 결과 지난달 30일 오후에 있었던 등재 결정 논의 과정에서 위원국인 중국이 7개 산사 모두를 등재할 것을 제안하면서 21개 위원국 가운데 17개국이 공동 서명하고, 20개 위원국이 지지 발언을 해 전체 위원국 지지로 성공적으로 등재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산사 등재 결정과 함께 추가로 4가지 사항을 권고했다.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산사 내 건물 등에 대한 관리방안 마련 ▶산사 종합정비계획 마련 ▶등재 이후 증가하는 관광객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 ▶산사 내 건물 신축 때 세계유산센터와 사전에 협의할 것 등이다. 비지정 문화재까지 포함해 산사 내 모든 구성요소에 대한 더욱 강력한 보존과 보호관리를 주문한 것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세계유산위원회 권고사항을 충실히 수행해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의 세계유산적 가치가 잘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통도사는 지역 불교 문화의 중심지라는 권위와 위상도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통도사는 양산시, 문화재청 등과 협의해 늘어날 관광객 대비와 문화재 보호 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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